높아진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은 시장 규모에서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합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750억달러(약 234조원)로 2023년(914억달러) 대비 91.5%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만 TSMC가 이끄는 파운드리시장(1203억달러)을 뛰어넘는 수치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650억달러로 사상 처음 2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하 중략)
내가 작년부터 주장했던 게 AI 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엔비디아 다음에 메모리, 특히 디램이라는 것이었음. 절대 파운드리가 아님. 결국 AI 컴퓨팅 구조에서는 메모리를 엄청나게 때려박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이제 HBM뿐만 아니라 커머디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 AI 혁명으로 인해 PC, 모바일, 그리고 클라우드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못 찾던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되었고, 내년에는 매출액뿐만 아니라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IT 버블 이래 사상 최대치(거의 1/3)를 기록하게 될 것임. 그리고 그 비중은 사이클에 따라 부침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계속 우상향하게 될 것으로 생각함. 결정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B2C 중저가 테크에서 고부가가치 하이엔드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면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게 된 것도 엄청난 수혜라고 생각함. AI 혁명이 아니었다면 삼하뿐만이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가 위태로웠을 것임.
오늘자 옴디아 리포트
작성일 : 24-09-03 08:08
조회 : 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