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땐가 12살때 어느날 저녁에 삼겹살을 준비해주셨던 어머니.
다들 뻔히 아실만한 삼겹살과 쌈 구성이 마련된 자리였고,
생마늘을 기피하던 제게 어머님은 '아무거나 가리지말고 잘 먹어야 된다'라며
반 강제로-_- 드실것을 강요했었죠.
어머니가 잠시 주방으로 가셨을때 몰래 생마늘 3개를 빼돌린 후
맛있게 먹은척!을 했었죠.
다음날. 집 앞에 어머님이 평소 취미삼아 가꾸던 화단이 있었는데
꽁쳐놓은 생마늘 3개를 그 화단 흙 속에 묻어줬습니다-_-;;
그리고 마시던 물을 거기다 부어줬었죠...
그 후 2~3일간 화단 구경하다가 그냥 별생각없이 물을 부어줬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느날 그 생마늘 매장 시켰던 자리에서 뭐가 올라오더군요.
하루하루 지나면 지날수록 성장세가 조금씩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어머님께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 이후는 어찌 되었는지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렸네요. 너무도 오래전이라서...
진짜 풋풋했던 시절때의 추억에 한페이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