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있는 조교 누나 운운하는 글을 보고
예~전에 내가 저질렀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봄.
수강신청 시즌.
교수가 학부 학생들의 수강신청서를 나더러 처리하라고 함.
당시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던 때가 아니라
종이로 된 신청서에 직접 적고, 확인받은 후에 지도교수 도장을 받아야 하던 시절.
지도교수가 학부 3학년 담당이었으므로, 3학년 아그들이 신텅서를 적어서 나에게 가져 옴.
신청서를 보니, 인문대 계열의 요상한 과목들이 적혀 있음.
"남녀관계 이해하기"니 뭐니 하는 그런 것들...
물어봤음.
느그들 "**공학"은 수강했냐? (라떼는 전공 필수였는디, 이 아그들 시절에는 전공선택으로 바뀌...)
안했는데요.
느그들이 **공학과 출신이라면 정.말.로 기본적으로 수강해야 할 기본 과목인데
그것은 수강하지 않고 뭔 이 따위 요상한 과목을 수강한다고 지랄이야?
다시 적어와!
한 두명이 그런 것도 아니고, 오는 놈들마다 다 똑같음.
전부 빠꾸.
결국은 내가 말했던 과목으로 바꿔 적어서 가져옴.
아그들이 반발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내 말이 딱히 틀린 것도 아니고, 게다가 아그들에게는 10 년 이상 선배였으니...
돌아가면서 악덕 ****이라며 무진장 욕들 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