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의 동네로 야간에 음주가무를 즐기기에는 괜찮았던 곳이지만,
한끼의 식사를 다양하게 맛보고 먹어 보기엔 애매한 동네였다.
주변엔 기껏해야 중식집 일식집 그리고 한솥도시락 정도나 있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고, 그날따라 좀 유난히 된장찌개가 땡겼었다.
한식집이 없다보니 좀 배회를 하다가 저녁에 술장사하는 고깃집에서
점심식사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보였었다.
식당에 입장하여 '식사하러 왔는데 가능하냐'라고 물어본 후
된장찌개를 당연스럽게 주문을 하였다.
밥과 밑반찬(?!)으론 간장으로 절인 단무지와 물 뿐이었다. 진짜 이게 끝.
그리고 짜그러진 냄비에 살짝 작은 양의 된장찌개가 당도를 했다.
햐~ 진짜 식탁 위에 조합한번 기가막히더군.
된장찌개가 생각 나던차에 배까지 고프기도해서 맛있게는 먹었었다.
내가 몇백원도 아니고 일반적인 금액의 6천냥 내고 먹는 한끼인데 뭔가 서럽더군.
※ 차마 해당 식당을 말하지 않았을뿐 다들 알만한 유명 프렌차이즈 술장사 하는 곳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