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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11 18:06
승리호 이정도면 수작 맞는데요?(스포x)
 글쓴이 : 쥐로군
조회 : 819  

물론, 엄청나서 헐리우드 뛰어넘니마니 수준은 자명하게 아니지만, 저정도로만 작품 만들어도 다른나라에 상업용 영화로 팔아먹기엔 적당하다고봅니다.

잘 만들었고, 흔한 눈물짜는 영화도 아니던데 왜 신파논란붙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이게 신파면 인터스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신파라 느껴질정도.



한 10점만점에 8.5정도? 될듯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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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도나 21-02-11 18:11
   
인터 스텔라 같은 경우는 이미 빌드업을 해놨죠

슬퍼질거라는...


많은 사람들이 매튜 맥커너히가 우는 장면이 슬픈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전 슬펐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나이 먹어서 할머니가 된 딸과 재회한 병원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는 어떤 큰 슬픔의 장치가 보이지 않지만, 이제 곧 노화로 죽어가는 딸을 앞둔 나이 안먹은

아버지가 딸을 무슨 심정을 바라보았을까...

그리고 딸이 하는 말 '어떤 부모도 자식이 먼저가는걸 보고 싶어하지 않아요.'(자기가 손주까지 보고 나니
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떠나 우주로 가셨는지 알겠다는 의미) 라고 하면서 마지막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야 말로 진짜 슬픈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쥐로군 21-02-11 18:14
   
ㅇㅇ 솔까 인터스텔라는 우주영화로써의 큰 획을 그은건 자명하며 대단했던 작품이라는건 절대 공감합니다만, 초기부터 슬퍼져라 떡밥이 굉장히 많았었죠.

우주영화에서 행성간 시차 이야기하는순간 시간트립은 100%나오는 법칙은 언제나 통하듯.(사실 이건 공상과학 영화와 만화의 단골소재)
     
예도나 21-02-11 18:19
   
승리호 같은 영화가 왜 신파 논란이 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건 승리호 뿐만 아니라 어떤 영화도

'유쾌, 통쾌, 액션'이 우선인 SF 영화라면 겪는 상황입니다.


아니 장르자체 큰 줄기가 FUN에 집중되어 있으면 그래요.


가디언즈 갤럭시 보면서 욘두가 죽는 거라든가, 뭐 나머지 장면들에서 슬픈가 하고 물어보면

10 명중에 진짜 슬펐던 사람은 반도 안될겁니다.


그런데 그게 왜 신파 소리 안듣냐면, 전에도 글에 썼지만, 익숙함과 익숙치 않음의 차이인거죠


왜냐하면 그들은 한국 사람이 아니고 외국인이니까요. 비언어적 장치로서 우리는 아 슬퍼하는구나

하고 인식하지만, 우리랑 인종이 다르기 때문에 걸러서 들어오는거에요. 좀 더 제3자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덜 불편함을 느끼는겁니다.


허나 한국 사람이 울거나 소리지르거나 하면, 익숙하기 때문에

잘풀리면 굉장히 와닺고 전달력이 좋지만 안풀리면 흔히 신파 소리 나오는 거죠.



하여간... 인터스텔라 같이, 이별이 예상되는 진중한 영화랑

뭔가 유쾌하고 액션이 넘치는 영화랑.... 기대하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일거에요



감독 스스로도, 어쩔수 없이 신파 장면을 넣었다는 기사 내용도 있어요
예도나 21-02-11 18:21
   
하나 더 보충하자면, 캐릭터의 매력과 친숙함이죠.

승리호가 만약에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캐릭터가 마치 친구처럼 관객들과 친해졌다면

굉장히 슬픔이나 기쁨이 전해졌겠죠.


그래서 뭔가 FUN에 집중된 영화는 왠간하면 슬픈 장면은 안넣는게 좋아요.

아니면 주인공 한명에게만 슬픔을 몰아 넣든가요..(아무래도 주인공이 제일 조명이 되니까... 빌드업하기 쉽죠)
산사의꿈 21-02-11 18:29
   
수작 맞아요.
기록이 증명하고 있어요.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요.
영화팬들은 각기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잘만들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옵니다.ㅎㅎ;
쌈쌈 21-02-11 20:15
   
놀란 연출의 기본이 인간애, 사명감, 희생 같은 서양식 신파죠.

명작이라 칭송 받는 다크나이트서부터 인터스텔라나 덩케르크나 결국 이걸 그릴려고 만든거니까요.

뛰어난 서사와 연출로 상쇄하기도 하지만 갈수록 신파 타령이 더 깊고 거창해지고 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승리호
 신파는 스쳐가는 수준밖에 안된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