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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24 14:44
쓰레기 같다고요? 수억원에 '완판' 됐죠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040  


쓰레기 같다고요? 수억원에 '완판' 됐죠


英 작가 마이클 딘 개인전 '삭제의 정원' 화제
콘크리트 조각 정원에 놓고 시간의 변화 표현
영국 권위 있는 미술상 터너 상 최종 후보

콘크리트에 철사, 비닐, 동전, 종이 등이 엉겨붙어 있는 조각들이 서울 바라캇 컨템포러리 전시장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흡사 '건설현장 쓰레기' 같았던 영국 조각가 마이클 딘(44)의 신작 8점이 '완판' 되고 비매품인 구작까지 구입하고 싶다는 미술관이 나타났다고 한다. 개별 작품 판매 가격은 3만파운드(약 4800만원) 이상이다.

이화선 바라캇 컨템포러리 이사는 "주로 국공립 미술관에 판매됐다"며 "독일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영국 테이트 브리튼, 헨리 무어 조각 연구소 등에서 화제가 됐던 설치미술이고 새로운 분위기여서 관심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영국 작가 마이클 딘 신작. [사진 제공 = 바라캇 컨템포러리]
보편적인 미적 기준을 넘어서는 딘의 국내 첫 개인전 제목 '삭제의 정원'도 평범하지 않다. 식물을 키우는 정원 개념이 아니라 뭔가 없애는 삭제의 정원이다. 영국 일포드에 위치한 작업실 정원에 콘크리트 조각들을 놓고 계절과 비바람에 따라 변하고 마모되는 모습을 키보드의 '삭제(Delete)'로 표현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기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억은 가지고 있는지, 잃어버린 것인지 모호할 때가 많다. 작품을 정원에 보관하면 나뭇잎에 덮여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국 작가 마이클 딘
그는 콘크리트 작품을 '민주적인 도자기'라고 부른다. 가난한 학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가 콘크리트였다.

"제가 자란 뉴캐슬 어폰타인에서 유일하게 저만 대학에 갔어요. 도서관조차도 예산 부족으로 문을 닫았을 정도로 문학과 미술이 사라진 곳이었죠. 제가 성장한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가장 저렴한 소재인 콘크리트를 골랐어요. 시멘트, 물, 모래, 안료 등을 섞으면 굳는 콘크리트는 가마나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도자기라고 생각합니다."

서민적인 조각을 지향하기에 전시장에서 조각들을 만져도 되고 바닥에 있는 그의 저서 중 마음에 드는 책장을 찢어 가져가도 된다. 발 디딜 틈이 없어 '실수'로 작품들을 밟아도 괜찮다고 한다. 그는 "관람객이 전시장 중심에 서도록 했다"며 "마음 대로 돌아다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장에 조각들이 무질서하게 놓여있는 것 같지만 2층에서 보면 그 형태가 영어 문장 'HAPPY BROKE SADS BONES WITH STICKS AND STONES'를 이룬다.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딜레마와 폭력과 관련된 문장이다. 행복이 슬픈 것을 파괴하는데도 폭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딘 개인전 `삭제의 정원` 전경. [사진 제공 = 바라캇 컨템포러리]
그는 전기 기타 줄로 콘크리트 조각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퍼포먼스 'NO CORE(노 코어)'를 펼치기도 했다. 조각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불러들이는 행위라고 한다.

작가는 관람객과 작품을 공유하는데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2주간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한국에 왔다. 호텔 방에서 가족이 그리울 때마다 올리브 오일과 립스틱을 입술에 발라 종이에 찍고 시멘트 가루를 흩뿌려 모래 시계 형상으로 키스 드로잉 연작을 제작했다. 그는 "모래 시계로 자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세고 있었다"고 말했다.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수학한 작가는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터너 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세계적인 미술 행사인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18년 헵워스 조각상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전시는 30일까지.

마이클 딘 퍼포먼스 `NO CORE`. [사진 제공 = 바라캇 컨템포러리]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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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21-05-24 14:44
   
러키가이 21-05-24 14:46
   
나두 -0- 하나 만들고

러키가이 낙관 만들고 팔아볼까? -0-??!!
노세노세 21-05-24 16:25
   
내가 자전거안장에 자전거핸들 올려 놓고 "이것이 물소의 뿔이다" 하면 미친소리 듣지만...피카소가 하면 대작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