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이해관계만 중요하며, 타인의 이해관계는 고려하지 않는 기득권에 반기를 든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노조)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년연장'을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핵심 요구안으로 내건 노조에 "정년을 아예 없애고 더 오래 일하고 대신 소득은 좀 많이 양보하라"며
"청년들이 더 열심히 일할 테니 돈을 좀 더 달라"고 쓴소리를 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4일 진행한 임단협
11차 교섭에서 "해마다
2000명이 넘는 조합원이 퇴직하지만 신규인원 충원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청년일자리 문제를 핑계로 정년연장을 거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정년연장을 조건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수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민동의 홈페이지에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연계한 정년연장 관련 청원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국민청원은 10만명의 국민 동의를 얻어야 접수된 뒤 국회 소관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채택된다. 또 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과 현대차·기아·한국GM 완성차 3사 노조 대표들도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년연장 문제를 해결하라"며 "문 대통령은 단계별 65세까지 정년연장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수령 연한과 연계한 법개정을 국민과 약속했다"고 압박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아울러 Δ기본급 9만
9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Δ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Δ신사업전환에 따른 미래협약 △해고자 복직 및 대사면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정년연장은 물론 대부분의 쟁점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휴가 전 일괄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사측은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맞서 현재 2년인 단협 주기를 3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역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에 노조도 파업 카드를 꺼내며 사측에 최후 통첩을 했다. 오는 29일 예정된 12차
교섭 때 임단협 요구안에 대한 일괄 제시안이 없을 경우 역대급 총파업으로 맞서겠단 것이다. 이 위원장은 "사측은 여전히 비용
중립성을 강조하며 핵심 요구안에 대한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측의 변화 의지가 없다면 총파업으로 응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무분규 조기타결을 이끌었던 지난해와 달리 현대차 노조가 올해 완성차 노사갈등의 선봉에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8&aid=0004607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