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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27 14:20
호랑이 처녀의 원한
 글쓴이 : 홍차도령
조회 : 1,275  


옛적  통도사 백운암에  젊은 스님이  있었으니

일찍이  교학의 강사를 꿈꾸며  경전공부와 심신수행을  밤낮으로 닦았다.

어느 봄날 깊은밤  경전을 읽고 있던 스님 귀에  아리따운 아가씨의 음성이 들려왔다.

잘못 들은줄 알았으나  재차 들리기에  뉘시오 하며 법당 문을 열어보니

청초하게 아름다운 아가씨가 길을 잃었다며  하룻밤을 묵고 가길 청하는게 아니겠는가

스님은 자신은 수행중이며 방이 하나뿐이라 청을 들어 줄수 없다하니

아가씨는  울먹이며  이산속에서 깊은밤  어디로 가란 말이십니까 하며 사정을 하였다

어쩔수 없이  아랫목을 아가씨에게 내주고  스님은 윗목에서  정좌한채  낭랑한 목소리로 경전을 읊었다.

날이 새도록 스님의 경전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동이 트자  아가씨는 스님께 감사의 절을 올리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밤새 들려오던 스님의 경전 읊는소리가  며칠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은 상사병으로 드러눕게 되었으니  처녀의 부모가 연유를 물어보았고

백운암 스님을 찾아가게 되었다.

"스님 저희 딸을 살려주시는 셈치시고  제발 혼인해주십시요" 애걸복걸 하였으나

스님의 마음은 한치도 미동을 하지 않았으니

딸에게 이러한 사정을 알리자

"그럼 죽기전 스님의 얼굴 한번만 딱 한번만 보고 싶습니다" 하였다

부모는 다시 스님을 찾아가  엎드려 사정하였으나

스님의 마음은 역시나 한치도 움직이지 않았고

마음의 상처가 더욱 깊어진 처녀는  결국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

처녀의 원혼은 한을 품고 호랑이로 다시 태어났고

많은 세월이 흘러  스님은 통도사의  강백이 되었으며

취임식이 열리는 감로당에  고을 사람들이 모여 축하를 하던중

"어흥 어흥" 갑자기 호랑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며  집채만한 호랑이가  감로당 지붕을

이리저리 뛰며 날뛰는것이었다.

고을사람들은 필시 스님들중에 저 호랑이와 사연이 있는 분이 계실거라면서

스님들이 입고있는 저고리를 호랑이에게 던져 보도록 하였다.

한명 두명 저고리 벗어 던져도 미동도 않던 호랑이가  강백스님이 던진 저고리를 미친듯이 찢어 발겼다.

고을 주민들은 수근수근대기 시작했고

강백 스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슬픈 목소리로

" 제가 있어야 할곳은 속세의 인연인가 합니다" 하며 호랑이에게 다가가니

호랑이가 크게 한번 울부짖고 스님을 단숨에 낚아채서 사라졌다.

담날 스님들과 고을 주민들이  산속을 뒤져보니

젊은날 공부하던 백운암 옆 등성이에  스님이 누워 있었다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게 된 스님을 자세히 살펴보니

음경이  제거된채로  다른곳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하였다.

.................

그렇게라도  전생의 원한을 갚고 싶었던 처녀의 한이 느껴지는 전설입니다.

솔로이신 회원분들은 속히 머리깍고  산속으로 들어가 경전을 읊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열심히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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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수 21-06-27 14:44
   
외모와 목소리가 중요함
     
홍차도령 21-06-27 14:55
   
하긴 옥동자가 경전 읊는거랑  원빈이 경전 읽는거랑 ㅋㅋㅋ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