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없던 시절 부터 있던게 김치인데, 당연히 원래 김치는 무설탕이죠.
그런데, 요즘에는 김치에도 설탕 넣더라구요.
특히, 설렁탕집에 깍두기, 배달음식에 들어 있는 김치들은 거의 전부 설탕맛이 나더군요.
이런 김치들이 담그고 얼마 안 있을 때에는 맛이 괜찮지만, 익어버리면 식초를 넣은 듯이 신맛이 너무 강하게 되죠.
김치 안에 있는 균들은 탄수화물(당이나 녹말)을 식초로 만들어버리거든요.
그런데,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산도가 너무 올라가 버려요.
재래식으로 설탕 안 넣으면 많이 익더라도 너무 신맛이 강하지는 않은데 말이죠.
(김치의 세포벽이 세균에 분해되면서 식초가 되면 신맛이 강해지기도 합니다. 마치 시골 묵은지 처럼...)
저도 김치에 설탕 넣은 거 극혐하고, 어지간하면 젓갈 넣은 김치는 안 먹어요.
어릴 적에 엄니께서 저 때문에 따로 젓갈 안 넣은 김치를 담그실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