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철원성에서 왕으로 즉위 후
송악으로 돌아와 태조 2년(919)에 궁궐을 지은 게 바로 만월대.
태조 때 지어진 이래 여러 전쟁을 거치며 소실되더라도 바로바로 재건하였지만
공민왕 때 원나라군에 쫓긴 한족 반란군인 홍건적이 가만히 있던
고려에 쳐들어와 1359년 1차 침공 때는 금방 압록강 너머로 패주하였지만
1361년 2차 침공 때는 20만 대군세로 몰려와 고려 수비군을 분쇄하여
개경을 함락시키고 궁궐인 만월대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렸으며
사람을 잡아먹거나 임산부의 젖가슴을 잘라 불에 구워 먹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지르다
1362년 고려 전국에서 20만 군대가 모여 개경을 탈환하는 데 성공하였고
이 과정에서 개경을 포함하여 수많은 지역이 쑥대밭이 되어버림.
만월대가 멀쩡했을 땐 상당히 웅장하고 화려했을 것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