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한일 수출격차 추이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가 다시 좁혀지고 있다. 한국무역신문이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한국의 수출 총액은 5124억9800만 달러였고 일본의 수출 총액은
6172억7800만 달러였다.(일본의 수출 통계는 엔화 기준으로 집계돼, 이를 7월 5일 서울외환시장 매매기준 환율인 달러당
110.82엔을 기준으로 환산)
양국 간 수출 격차는 1047억8000만 달러다. 이는 2007년 양국의 수출 격차 3858억7800만 달러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13년 사이에 무려 2810억9800만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모는 2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4702억1300만 달러로 한국(1624억7000만 달러)의 약 3배에 달했다.
양국 간 수출 격차가 본격적으로 줄어든 것은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각했던 2008년부터다. 그해 일본의 수출은 3.5% 줄어든 반면 한국의 수출은 13.6%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본격화된 2009년에는 일본의 수출이 무려 33.1%나 줄어든 반면, 한국은 이보다 크게 낮은 13.9% 감소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09년 일본의 수출은 4888억1600만 달러, 한국의 수출은 3635억3300만 달러를 기록, 양국의 수출 격차는 1252억8300만 달러로 줄었다. 2010년 한국의 수출은 28.3% 증가했고 일본은 이보다 조금 낮은 24.4%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수출 격차는 1418억600만 달러로 조금 더 벌어졌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 한국의 수출이 19% 늘어나는 동안 일본의 수출이 2.7% 줄어들면서 양국 간 수출 격차는 362억5400만 달러로 격감했다.
2012년에는 한국이 -1.3%, 일본이 -2.7%의 수출 증가율로 양국 격차는 역대 최저치인 273억6500만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2014년까지 양국의 수출 격차는 다시 조금씩 벌어졌지만 1000억 달러를 넘지는 않았다.
그러다 2015년 한국의 수출이 8% 줄어든 반면 일본의 수출이 3.5% 늘어나면서 양국 간 격차는 1557억2200억 달러로 다시 벌어졌다. 이후 2018년까지 3년 동안 양국 간 수출 격차는 1300억 달러 대에 머물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된 2019년 한국의 수출이 10.4% 줄어들면서(일본은 -5.6%) 1519억2700만 달러로 다시 벌어졌다.
2002년부터
2021년(5월 말)까지 20년 동안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일본의 수출증가율보다 낮았던 해는 2006년(한국 14.4%, 일본
14.6%), 2013년(한국 2.1%, 일본 9.5%), 2014년(한국 2.3%, 일본 4.8%) 2015년(한국 -8%,
일본 3.5%), 2019년(한국 -10.4%, 일본 -5.6%) 등 5차례다. 나머지 15개 연도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높았다.
2021년
5월 말 기준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23.4%, 일본의 수출증가율은 18.7%를 기록 중이다. 한국의 수출 총액은
2484억4000만 달러이고 일본의 수출 총액은 2945억 달러로 수출 격차는 460억6000만 달러다. 2002년 일본의
30% 남짓에 불과하던 한국의 수출이 일본의 턱밑(85% 수준)까지 쫒아온 것이다. 한국은 6월에 역대 최고인 39.7%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의 6월 수출은 7월 7일 현재 공식 통계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역시 큰 폭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www.kita.net/cmmrcInfo/cmmrcNews/cmmrcNews/cmmrcNewsDetail.do?nIndex=64118&recommendId=0
한국 상반기 수출액 3032억 달러(346조원)
일본 1월 ~ 6월 20일 수출액 3393억 달러(387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