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손이 머머리가 되서 그 힘을 잃게됐다고 말함.
(이게 오랜 기간동안 여러 문학작품 속에서 일종의 클리셰가 됨.)
하지만 삼손의 힘을 잃게 한 것은 머리카락 자체에 칼을 댄 것. 그 양은 중요치 않았음.
단지 세 가닥 머리를 상함으로 힘은 없어지고 잡혀서 두 눈을 잃음.
고대 유대교 율법에는 '나실' 이라는 개념이 있음.
나자렛의 예수 할 때의 '나자렛' 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나실도 그 중 하나임.
율법에 나실(구별된) 사람은 일부라도 머리를 깎으면 안됨.
만일 머리를 깎았을 때엔 머리 전체를 밀어서 다시 자라게 되면(reset) 나실은 회복된 것으로 간주함.
삼손은 두 눈도 잃고 손도 발도 결박된 상태라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구원되지 못 할 운명임.
아이러니하게도 삼손이 잡히자 마자 적들의 손에 의해 머리 전체를 밀린 것은
이 구원이 잡히기 전 부터 예정 되었던 것을 의미함.
뭐 몰라도 되지만 알면 쓸모 있는 야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