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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21 05:21
태권도 전사(前史)의 개설(槪說)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349  

아래의 글은 본인이 2013 년에 이곳 가생이 (구) 잡담게시판에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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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唐 : 한자어 당은 고유명사로 사용될 때는 중화의 여러 정권 가운데 선비족 계열의 정권인 당나라를 의미하기도 하나 이 한자어가 지닌 뜻 그대로의 뜻은 '외국'이라는 뜻임.
 
1. 手 :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에서 '수'라 함은 수법手法, 수기手技의 약칭으로 이를 무술에 적용하면 맨손으로 싸우는 법, 또는 기술을 일컫는다.
 
2. 空手 :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공수'는 말그대로 '빈손', '맨손'을 의미한다. 예) 공수래공수거. 이를 무술에 적용하면 '공수로 싸우는 기술'이라 하면 비무장 무술 기법을 가리킨다.
 
3. 武 : 형이하학적으로 보면,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에서 '무'는 전투와 격투의 승패를 위한 기술과 기법을 범칭, 총칭한다.
 
4. 武術- 중화권에서 범용해온 용어, 武藝-대한권에서 범용해온 용어, 武道-일본근대화 시기에 노장의 道 개념을 武에 적용한 용어로 검도가 최초이며, 이후 유도, 공수도, 태권도, 합기도, 수박도, 절권도 등으로 연식의 예가 나타났다.
 
4-1. 手搏 :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주로 한국과 중국)에서 고대부터 중세까지 권법을 가리키는 말.
 
4-2. 拳法 : 근세 시기에 동아시아 한자문화권(한국과 중국)에서 이전의 수박을 가리키는 말
 
5. 류구/오키나와 : 사쓰마 번의 패퇴잔병에 수천 명에 의해 일시에 함락, 사쓰마번의 속방/숙방화. 이후 청과 일본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치며 중개무역으로 비교적 독립적 국체를 유지하나 제국주의의 번창으로 서구열강과 일본의 첨예한 군사거점, 무역거점화되다가 1879년 일 명치정부에 의해 완정 통합. 독립국의 지위를 완전 상실하고 일본의 행정권에 편입됨.
 
6. 사쓰마 번의 숙방화 이후 무장해제. - 나폴레옹에게 보고된 무기가 없는 나라가 바로 이 류구.
 
7. 류구에 중국의 망명객인 진원빈(17세기), 공상군(18세기)이라는 자가 중국의 남권계통의 권법을 전수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나나 불명확.
 
8. 류구의 다양한 手 : 슈리데, 나하데, 도미리데 - 슈리데는 북파권법의 특성을 다소 보이나 나하데, 도미리데는 남권의 색채가 짙음. 이상이 오키나와데, 즉 일본 전래 이전의 당수의 근원이 됨.
 
9. 류구에 토착화하여 류구화된 남권 : 중국권법의 관념성, 투로에 집착하는 고답성을 탈피. 방어적 공세의 성격, 현실성과 실제성을 중시. 단순하고 간명하면서 즉각적.
 
10. 이토쓰 야스쯔네 : 류구인. 일본인이 아님. 일본에 병합된 후 오키나와데, 즉 手를 체계화하여 류구의 소학교의 체육과목으로 편입시키는 데 공헌. 이토쓰 야스쯔네의 제자가 후나고시 기친.
 
11. 후나고시 기친 : 류구인. 일본인이 아님. 1920 년대에 일본 본토에 오키나와데를 최초로 소개. 쇼토칸 가라데의 개조開祖. 후나고시 기친을 비롯한 류구인들, 즉 이토쓰 야스쯔네의 제자들과 후나고시 기친의 제자들에 의해 1920 년대를 거쳐 1930 년대에 이르러 비로소 대학 동호회의 성격으로 일본인들에게 소극적으로 전파됨.
 
12. 일본에는 주먹이나 손 등으로 상대의 신체를 가격해 제압하는 무술의 전통이 없었음. 각종 유술과 검술을 비롯한 무기술이 다였음. 이러한 일본의 문화적 전통 환경 하에서 류구의 手는 매우 야만적이고도 치졸한 무술로 평가되고 도외시됨.
 
13. 20 세기 초반의 일본 사회는 군국주의가 주도하는 질서였고, 그러한 사회 풍토 하에서 武를 숭앙하며 습득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았고, 또 하나의 자아실현, 하나의 호구지책, 하나의 소명의식 하에 각종 무술을 연구하고 근대적 민중, 즉 대중의 요구에 부합하고, 대중의 구미와 욕구를 설득하고자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무술가들이 많이 있었음. 이는 해방 후부터 지난 90년 대까지 대한민국 사회의 풍토와 정서와 유사한 면이 있음.
 
14. 당시(위 13항) 일본에는 조선과 중국의 유학생, 징용자, 밀항자, 이주자가 많이 있었음.
 
15. 류구의 데가 일본에 소개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가라데는 형성과정이었음. 아직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음. 이 과정에 조선인 무술가들이 참여하고, 교류하고, 기여함. 대표적인 인물이 윤병인. 그 외 다수가 있음.
 
16. 대한민국에 가라데가 소개된 것은 해방 전후임.
 
17. 이 당시까지도 가라데는 일본의 무술이라는 인식, 일본의 주류라는 명성, 공인이 없었음.
 
18. 가라데 형성기인 1920년대~1940년대에 일본에 각종 관이 속속 생겨나며 가라데를 일본의 주류에 편입시키기 위한 다양각고의 노력이 경주됨. 유도의 도장 체계, 복장, 교수 체계를 도입하고 애초 중국남권을 기원으로 한 전근대적 가라데를 근대적 체계, 근대적 기호에 맞추기 위해 중국 남권, 조선인 무술가들과의 교류, 중국 무술서 등을 연구함.
 
19. 남권의 투로가 가라데의 가타(形)이 되고, 가타가 태권도의 품새(품세 --> 품새)가 됨. 가라데의 가타는 류구의 민족운동가이자 데의 명인인 이토쓰 야스쯔네가 창안한 평안형이 최초요 모범임.
 
20. 태권도의 모체가 되는 5대 관은 청도관, 송무관, 창무관, 지도관, 무덕관으로 이 가운데 청도관, 송무관은 송도관의 이름을 각기 따온 것으로, 근대 가라데, 우리가 아는 가라데의 시초인 쇼토칸 가라데의 쇼토칸, 후나고시 기친의 쇼토칸이 그것임.
 
21. 태권도-태수도-태권도 협회 창립 시기인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을 거쳐 최초의 태권도 품세가 선보이기 전까지 쇼토칸 가라데의 품세가 각 관에서 교수됨.
 
22. 쇼토칸 가라데만 가르친 것이 아님. 중국의 북파계의 각종 권법, 무기술, 택견(여기서 말하는 택견은 송덕기, 신한승의 노력으로 근대적으로 정립된 저 1980년 전후의 그 택견이 아니라 민족전승의 발길질 중심의 자연스러운 공수 공방술을 가리킴), 무예도보통지의 권법, 차력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침.
 
23. 가라데의 정립과 태권도의 정립은 반 세대의 차도 나지않을 만큼 거의 동시적으로 형성된 무술임.
 
24. 명칭만 당수니 공수니 했을 뿐 한국의 사정, 한국의 교수 사정은 저 일본의 그 당시의 당수/공수만이 아니었음.
 
25. 일본의 가라데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한국인 최영의(대산배달 - 대산은 崔를 파자한 것이요 배달은 배달민족임을 잊지않고 긍지로 삼기위한 것으로 최영의 자신이 직접 밝힘)의 활약임.
 
26. 즉 태권도 형성시기인 1930년대로부터 1950년대의 한 세대에 가라데가 유도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국남권무술을 비롯한 각종 무술을 연구해 자기 정체성을 확정해 갔던 것과 같이 비록 가라데의 시스템을 본받아 왔으나 중국, 일본, 한국의 각종 무술을 연구하고 수련하고 교수하며 자기정체성을 확정해간 시기임.
 
27. 그럼에도(위 26항) 이미 저 형성기에 지금의 태권도의 본질인, 중국과 일본의 공수(맨손무술)과는 다른 격투적 특성, 특질, 기질, 배타적 고유성을 띰.
 
28. 태권도라는 명칭은 최홍희가 태껸을 음차한 것으로, 작명을 최홍희가 한 것임.
 
29. 많은 이들이 일본 가라데를 한국 무술로 탈바꿈해 대중을 속이려 한 짓으로 오도하고 있으나 그 당시 아무도 관심두지 않고, 중시하지 않던 우리 전래의 공수공방술인 태껸의 전통을 계승하려는 주체적 의지의 선언이 바로 태권도라는 명칭임.
 
30. 애초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범주할 수 있는 저 당시의 도장 시스템 하에서는 맨손공방술 뿐만 아니라 여러 잡다한 무기술도 가르치고 있었음. 이는 요즘의 합기도 도장의 풍경과 유사함.
 
31. 이러한 형편 하에서 '태권도'라는 개념으로 당시 주류 무술가들이 선언하고자 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시공간, 역사적, 생태적 터전 하에서 우리 공동체가 주체가 돼 배우고 전승하고 공구해온 공수 중심의 무술, 공수와 간소한 무기술의 총체, 비로소 처음인 근대적 공언이었음.
 
32. 태권도의 교범의 태권도 역사를 줄기차게 삼국시대로까지 소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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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작성 : 가생이닷컴 감방친구, 2013.12.14.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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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ton 21-02-21 05:29
   
잘봤어요~
비좀와라 21-02-21 05:43
   
앞 부분 일부만 빼고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어차피 앞 부분은 뭐 여기에서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요.

과거에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병기술이지 사실상 맨손 격투술은 아니죠.

브라질 그렇고 중국의 무술도 그렇고 피 지배 상태에서 지배자들이 병기술을 익힐수 없는 상태에서 만든 것이죠.

우리 태권도도 역시 같다고 보고요. 지금 태권도가 실용적이네 뭐네 하는데 총기가 있는 상태에서 무슨 맨손격투술이 중요 한지요.

서양 사람들이 말하는 것 처럼 그냥 정신수양에나 필요 할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