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전투 상황에 돌입하면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뇌로 가는 혈류 대신에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피부 혈관은 쪼글어 들어 출혈에 대비 하는 등 생리적으로 변화가 생깁니다.
좀 더 흥분하게 되면 주변이 영화처럼 슬로우로 보인다던지,
자기 총 발사한 소리를 못듣는다던지, 멀쩡한 전우가 죽었다고 착각을 하는 둥
착각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게 모두 교감신경이 극도로 흥분되면 발생하는 일인데,
전투로 교감신경이 한번 올라가면 전투 후 부교감신경이 흥분을 낮추고 신체를 재정비하게 되는데
이때 엄청난 무기력증과 허탈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전투 후 뜬금없는 대량 출혈, 고지전 탈환 후 적 역습에 어이없는 패배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콘서트 후에 무대에서 내려오면 허탈감을 느끼는건
전투 경험 같이 교감-부교감 신경이 오고가면서 생기는 생리현상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러한 무기력증과 허탈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실패/성공의 스트레스+ 연예인 특유의 차단 생활 + 언론의 스트레스 등 몇가지가 더 겹치다보면
순간 훅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