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어떤 영피프티들에게 자신이 '개저씨'가 아님을 입증해 주는 신원 증명서가
뉴진스를 좋아한다고 간증하는 행위다.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민희진에게 열광하는 중년 남성들의 ‘장문’이 줄을
짓는 건 이 맥락처럼 보인다. '개저씨'의 반대말로서 민희진에게 열광하는 의식.
누가 봐도 '개저씨' 농도 1000%인 위인들이 방시혁을 손가락질하는 것으로 제 안의
'개저씨'를 남의 것처럼 떠넘기고 조롱한다. 하지만 민희진이 만든 뉴진스의 콘셉트가
다른 어떤 걸그룹보다 '개저씨'들 향수에 친화적이란 사실은 아이러니로 나부낀다
(민희진 현상, 젠더 담론의 퇴행과 종족주의 - 윤광은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