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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활어처럼, 공연에도 '시가'가 적용되는 것일까. 콘서트 티켓값 인상 선봉에 섰던 하이브가 이번엔 '다이나믹 프라이싱 시스템'으로 또 한 번 K팝 팬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이는 콘서트 티켓 주관사인 티켓마스터가 아닌, 하이브 수락 하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팬덤의 화를 키웠다. 아미는 "티켓을 정가에 살 권리가 있다"며 소속사의 공연 티켓 정책에 반대, '하이브티켓값뻥튀기반대', 'NoDynamicPrice'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굿즈 불매'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오랜시간 지지하던 팬덤이 분노하는 이유를 '자본주의 사회니까'라는 설명 하나로 퉁칠 수 있을까. 시간도 돈 주고 사는 세상이라지만, 회사에서 나서서 추억을 돈을 (더) 주고 사라는 정책을 펴는 건 영업사원을 자처한 팬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도 쉽게 볼 수 없는 세상이 되는 첫걸음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