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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6-12 10:59
[정보] 중앙일보 칼럼] 민희진 사건과 언더도그마.
 글쓴이 : joonie
조회 : 1,775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대표적 언론 클리셰(상투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분쟁,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갈등, 개발업체와 주민의 소송전 등에 등장한다. 다윗은 선량한 약자, 골리앗은 힘센 악당을 상징한다.

‘무려 3m에 가까운 거구 골리앗에게는 갑옷으로 덮히지 않는 얼굴 부분만이 아킬레스의 발꿈치처럼 유일하게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약점이었다. 소년 다윗은 약점을 한눈에 알아보고는 급소에 물맷돌로 정통으로 타격을 가했던 것이다.’ 미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박진호 목사의 글(기독일보 칼럼)이다. 물맷돌은 중간에 돌을 넣고 손으로 돌리다가 한쪽 끝을 놓아 돌이 빠르게 날아가게 만든 가죽이나 천을 말한다.

박 목사는 ‘다윗은 양을 치면서 물맷돌에 프로급 선수가 됐다. 요즘으로 치면 올림픽 양궁이나 사격 금메달리스트의 솜씨를 가지게 된 것이다. 맹수를 단방에 맞히는 솜씨라면 인간의 급소는 너무나 쉽게 맞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윗이 결코 약자가 아니었다고 한다. 어느 쪽이 선량한지는 보기 나름이다. 전쟁에서 서로 목숨을 걸고 싸웠다. 다윗의 돌맷돌은 정의고, 골리앗의 창은 불의라고 단정할 수 없다.

체구가 작고 어린 다윗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언더독(under dog) 효과’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도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싸움의 상대가 대기업 하이브였다. 민 대표는 혈혈단신의 여성으로 비쳤다. 5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CEO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 같은 표정에 맨투맨 셔츠와 야구 모자 차림으로 생방송 인터뷰에 나왔다.

“언더독의 사전적 의미는 ‘약점이 많아 패배가 예상되는 존재’다. 그런데 여기에 열정과 의지로 역경을 이겨내는 스토리가 담기면 언더독은 날개를 달게 되며 사람들에게 공감과 긍정 효과를 주게 된다.” 마케팅 전문가 여준상 동국대 교수가 잡지(동아비즈니스리뷰)에 쓴 글이다. 민 대표는 인터뷰에서 열정과 의지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연출한 것이든, 몸에 밴 감에 따른 것이든 마케팅은 대성공이었다. K팝 흥행사답다.

강준만 교수는 책 『생각의 문법』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국은 ‘언더독 전략’이 잘 먹히는 나라에 속한다. 선거에서건, 일상적 삶에서건 한국인들은 ‘언더독 스토리’ 즉 낮은 곳에서 오랜 세월 엄청난 고난과 시련을 겪은 후에 승리하는 스토리를 사랑한다. 고난과 시련으로 말하자면, 이 지구상에서  한국을 따라올 나라가 또 있으랴.”

언더독 효과는 인간 심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파생된 ‘언더도그마(언더독+도그마)’라는 용어는 약자는 선하게, 강자는 나쁘게 여기는 그릇된 믿음을 말한다. 이는 사회적 판단을 혼란케 한다. 

민 대표와 하이브 사이 갈등의 핵심은 ‘회사 찬탈 시도’ 여부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와 무속인이 주고받은 SNS 메시지, 민 대표와 어도어 임원의 대화록을 근거로 그가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주장한다. 대화 속에 풋옵션 행사, 권리침해 소송 제기, 재무적 투자자 구함 등의 계획이 있었다. 민 대표는 인터뷰에서 대화 내용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불법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판사는 민 대표 해임 의결 중지 가처분을 인용했으나 결정문에 이렇게 적었다. “그룹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해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의 발행 주식을 매도하도록 함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이 어도어를 독립적인 방법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어도어 부사장과 함께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언더도그마는 옳고 그름을 왜곡한다. 성경 출애굽기에 쓰여 있다. ‘너희는 또한 가난한 이의 송사라고 해서 치우쳐서 두둔해서도 안 된다.’ 

영리한 언더독 행세는 진짜 선량한 약자의 억울한 사정을 도둑질하는 것이다. 마치 가난을 훔치는 것처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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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와숲 24-06-12 11:07
   
영리한 언더독 행세는 진짜 선량한 약자의 억울한 사정을 도둑질하는 것이다.
진실게임 24-06-12 12:40
   
주식회사에 무슨 찬탈이 있어? M&A전문가들은 반역자인감?

걍 남의 회사 누가 쟁탈해서 소유하건 말건 애초에 밖에서 신경쓸 문제도 아니구만...
     
joonie 24-06-12 12:46
   
있음. 남의 돈으로 회사 차려 계열사 사장이 된 건데, 그 계열사를 자기 것으로 하려고
풋옵션 행사 + 아티스트 계약 파기 소송 후 재계약 + 외부 투자자 끌어들임.. 을 모색한
거니까.

이에 대한 객관적 평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 있을 지언정 어도어에 대한
배임은 성립되지 않음'이고, 민희진의 사람됨을 알아보지 못하고 계약서 잘못 쓴 방시혁
병-신~~ ㅋㅋㅋ 정도가 되지.

간단하게 능력 좋은 부하가 사기를 쳐서 회사를 빼앗으려고 했는데 부하를 너무 믿고서
퍼줬다가 사기당할 뻔 한 넘이 멍청하다는 논리와도 같아.
          
진실게임 24-06-12 12:52
   
남의 돈이라도 그걸 스스로 넘겨 줬으면 얘기 끝난 거지.

훔치거나 강도질한 것도 아니고.

법과 자본의 세상에서 바보짓을 했으면 빼앗기는 것도 당연한 거지.
               
joonie 24-06-12 13:00
   
그래서 이제 제대로 민희진 손발 다 잘랐잖아.

지금 역바이럴 업체들의 추적에도 들어간 것 같던데. 민희진도 여론전에
대해서 제대로 정공법.. 악플러 법적 처벌과 역바이럴 업체들 발본색원을
하는 방식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

본안 소송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하이브가 제법 칼을 간 것 같긴 해.
어쨌든 3자 입장에서는 하이브와 민희진의 소송전을 지켜보면 그만이지.

다만 하이브 안티들이 뉴진스 팬덤 운운하면서 분탕질을 치는 것은 도저히
못 봐주겠다는 거야. 뉴진스든 아일릿이든 꿈이 많은 소녀들일 뿐인데, 왜
특정 가수 팬덤을 자처하며 상대방을 못잡아 먹어 안달이냐고.
               
키노피오 24-06-12 13:31
   
민희진은 전문경영인 입장으로 들어간거임. 지분은 하이브가 압도적인 상태로

따라서 회사는 하이브꺼고 경영만 민희진이 하는 체제였는데

지분마저 빼앗아올 궁리를 하다 걸린거임.
          
벌레 24-06-12 16:42
   
*joonie 는 정신병자입니다 (참조)
신서로77 24-06-12 13:30
   
민희진은 자기가 배아파서 낳은 딸들과 같다고 했는데 ...
내가볼땐 그냥 이권싸움 같은데 내가 오해한건가?...진짜 배아파서 아기 낳아보지도  않은 처녀가 엄마마음을 알수있을까?
     
joonie 24-06-12 13:46
   
이권 싸움 맞음. 민희진도 하이브도, '뉴진스'라는 아이돌을 대박 난 문화 상품으로 본 거지.

하이브는 스스로 걸그룹을 성공시킬 능력이 없으니, SM 출신 스페셜리스트를 모셨던 거고.
그 스페셜리스트는 자기에게 전권 다 달라고 했는데, 문제는 방시혁도 투입한 본전 생각이
났는지 간섭하려고 해서 감정이 서로 상했던 거고.

그러자 그 감정 상한 스페셜리스트는 내가 다 해먹겠다!! 라고 뒷통수를 칠 마음 먹었는데,
올해 회사 찬탈 계획 수립 단계에서 걸려버린 것임. 그러자 언더독 입장을 취하며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거고.

더 큰 문제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빙산의 아래에 있다고 봄. 하지만 이건 추이를 지켜보며
따져야 할 문제겠지. 문제는 뉴진스가 중립을 취하지 않았고, 뉴진스 팬덤이 자기 아티스트
지키기보다도, 하이브 내 타 아티스트 흠집내기에 더 혈안이 되어있는 보기 드문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는 거.
벌레 24-06-12 16:41
   
*joonie는 정신병자입니다 (참조)
nasnas 24-06-12 17:16
   
갈등의 핵심부터 잘못 짚은 글.

망글.
     
신홍 24-06-12 17:50
   
님 피프티 사태때 안성일 두둔 할만 했네요 ㅋㅋ
공알 24-06-12 19:34
   
배임은 아닌데 배신이라는 게 뭔 신박한  소리죠 

사기는 아닌데 사기다 암튼 사기  뭐 이런건가요
     
안전운전 24-06-13 00:37
   
어렵나?  문해력이?  현행법상 배임은 피해가 있어야 성립함 그러니까 피해는 없었으나  계약 당사자간의  신의에 반하는  배신은 있었다는  판단인데 어려우심??  배임.배신이 동의어라고 착각중이신가?
          
공알 24-06-13 13:50
   
"내가 배신 당한 것 같다"  할 때 말하는 배신은 추상적 의미의 용어인 것이지 법률용어가 아닌데?
이렇게 추상적인 의미라 서로 내가 손해다 라고 주장할 수야 있긴 하죠
피해가 없다고 본인이 직접 적어 놓고 배신??
존재하지도 않은 피해가, 배신으로 추상적인 피해가 발생한건가? 
기분이 나쁜 것도 피해인 듯요 ㅎ    문해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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