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민희진의 지금 행보가 안성일 더 기버스 대표의 행적과 꽤 닮은 꼴이라고
대중들에게 그 이미지가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월급 사장이 모기업 오너를 제끼고서 회사를 사실상 먹고,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모회사의 영향력을 전면 배제하겠다고 하는 꼴이니까요. 모회사는 단지 회사와
아티스트에 대해 투자했을 뿐이고, 자신이 디렉팅을 맡아서 아티스트를 성공시켰기에
모회사의 투자에 대한 보답은 이미 충분하게 했다고 주장하는 꼴입니다.
민희진이 자기가 한 연예계 비판 발언에서 자유로운 사람이었다면, 이런 그녀의 시도는
성공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연예계의 문제를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지적했으니까요.
문제는, 그녀가 이후에 보여준 '내로남불'의 행태는 자승자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언론에 노출된 내용을 보면 하이브 측은 뉴진스 언급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민희진의 배임에 관련된 얘기만 하고 있지만 민희진은 꾸준히 뉴진스를 언급하면서 뉴진스와 나는 한 몸이다 라고 계속 얘기 하면서 타 그룹까지 계속 공격하고 있지요.
만약 정말 뉴진스를 아낀다면 하이브와 본인에 대한 얘기만 해야 하는 데 이 부분이 글러먹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공개된 업무일지 카톡 내용에는 어떻게 하면 어도어가 하이브와 결별할 지에 대해 소상히 있고 뉴진스에 대한 보호에 대한 언급은 없이 아이들 계약 해지에 대한 돈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피프티와 같은 내용으로 가는 건 부모님들이 현명하다면 하이브와 민희진의 공방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했다는 건데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민희진 편을 들어버리면 회사 지분의 80%를 가진 하이브와 적이 된다는 뜻이지요. 결국 피프티 피프티 꼴이 나는 겁니다.
민희진 입장에서는 뉴진스 언급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은 됩니다
왜냐면 애지중지 키웠으니까요
근데 하이브를 보면 뉴진스 언급을 안 하죠 이것 또한 잘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괜히 언급해서 문제가 더 커질 수가 있으니까요
기자회견 때 여론이 민희진 쪽으로 많이 갔었는데 이번에 카톡 대화? 그것 때문에
여론이 또 바뀌더군요
제가 보는 여론은 유튜브 댓글입니다
아무튼 잘 해결되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만 보면 너무 진흙탕이네요
하이브 입장에서 뉴진스는 괜찮은 캐시카우이기에, 뉴진스에 해코지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민희진과 긴밀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기에, 뉴진스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미지수이겠지만, 괜찮은 캐시카우를 스스로 내다버릴 바보는
없지요.
민희진이 뉴진스를 잘 디렉팅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민희진이 없다고 뉴진스가
이미 구축한 위상을 날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뉴진스 스스로 태업이라도
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특정 감독 아래에서 한 축구선수가 빼어난 기량을 발휘했는데, 그 감독을 날리면
그 축구선수가 매장당할까요? 감독이 바뀌면서 선수가 심리적 불안정을 보여서
기량이 떨어졌다면 시합 출전 기회는 당연히 줄어들 것입니다만, 기량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데도 이유 없이 출전 기회를 주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