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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방어의 도구가 됐다. 아티스트 포함, 직원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리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지키기 위함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5만 7000여 명에 달하는 기관투자가와 소액 주주들을 찾아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고 있다. 위임장을 써준 일부 주주에게는 감사함의 표시로 소속 걸그룹어 사인 선물이 갔다.
표 확보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얼라인파트너스와 신규 감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 새 감사가 선임될 경우 라이크기획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연관이 없는 사업이 정리될 가능성이 커진다.
라이크기획은 꾸준히 SM의 리스크로 꼽혔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은 SM 연간 영업이익의 최대 46%를 가져가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