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와 아이돌 계를 오가며 활동하는 작곡가 SUMIN 인터뷰입니다.
* 케이팝(K-Pop)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아이돌, 소속사, 대중가요 등 수민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 법한 이야기다.
고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아무 재능도 없는 사람들이 단지 예쁘고 잘생겨서 가수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무 살 때 샤이니(SHINEE)의 “누난 너무 예뻐”를 듣고 나서 그 생각이 편협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노래는 프로덕션, 안무, 멤버들의 개성, 뮤직비디오까지 완벽했다. 아이돌 중에서도 SM 엔터테인먼트 출신은 확실히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다. 세계관이 확실히 잡혀있다고 해야 하나.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돌을 보는 내 관점도 많이 바뀌었다. 아이돌은 온종일 한 동작에 매달리기도 하고, 10시간이 넘도록 보컬을 다듬는다. 내가 매일 소스를 고르고, 트랙을 만드는 작업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어지간한 정신력이 아니면 버틸 수 없다. 실제로 아이돌과 함께 작업하면서 더 많은 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