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naver.com/now/read?oid=416&aid=0000293388
팬데믹 이전의 2월은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영화가 흥행하는 시기이기에 한국영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설 연휴 개봉한 한국영화의 흥행성적이 저조했고, 2월 중순 마블 영화까지 개봉하면서 한국영화 매출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2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19.5%, 관객 점유율은 19.8% 였다 .
2월 흥행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크 슬램덩크'는 장기흥행 끝에 2월 168억 원(관객 수 165만 명)의 매출을 올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는 개봉 주차별로 '특전'을 제공해 'N차 관람' 을 유도했고, 실제 경기처럼 응원하며 관람하는 '슬램덩크 응원 상영회'도 개최하는 등 영화관만의 강점을 살린 마케팅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월까지 374억 원(누적 관객 수 364 만 명) 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매출액 145억 원( 관객 수 138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재개봉작인 '타이타닉'이 65억 원 (관객 수 45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25 주년을 기념해 4K 3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2월 8일 재개봉한 '타이타닉'은 '아바타: 물의 길'의 메가 히트로 재점화된 3D 열풍을 이어갔다. 설 연휴 개봉한 한국영화의 부진으로 2월 초반에 한국영화의 공백이 생긴 것도 '타이타닉'이 흥행한 요인 중 하나였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만화가 원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1998년 개봉작인 '타이타닉'의 흥행을 통해 영화 관람가격 인상으로 관객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영화를 선택하려는 관객의 소비 성향이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