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따르면 경윤은 태어날 때부터 JMS를 믿을 수 밖에 없는 모태신앙이었다. 경윤의 어머니는 동생을 통해 1994년 무렵부터 JMS에 빠졌고, 목사가 된 경윤의 이모는 2020년 초 교회를 열었다. 논란이 된 경윤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와 맞닿은 위치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가수단에 지원했다. 찬송가뿐 아니라, 가요, 팝 등의 노래를 과제로 내준다. 거의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식이다”라며 중3부터 고1까지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에 한두 번 오프라인 정모를 갖기도 했다. 공연은 하지 않았다. JMS는 청소년들의 관심사를 전도나 포교에 이용한 것 같다. 그때는 의심하지 않았다. ‘음악을 가르쳐주는 사람들’ 정도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경윤이 초등학교 입학했을 당시 JMS 총재 정명석이 구속됐다. 고등학교 졸업 무렵인 2018년에 정명석은 출소했다.
뉴스에 많이 나왔음에도 계속 신앙을 지켰던 이유에 대해 경윤은 “어렸을 때부터 ‘정명석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거다’고 배웠다. 그가 무죄인 이유를 엄청 많이 가르친다. 거의 주입식 교육이다. 그렇게 ‘아, 정명석이 예수님처럼 핍박받고 있구나’라며 세뇌당한 것 같다”라고 탈퇴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월명동에서) 본 정명석은 성범죄자로 보이지 않았다. 단지 그 모습만 보고 현혹된 게 내 실수”라며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라고 고개 숙였다.
또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포교를 한 적 없다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멤버들과 팬들이다. 그들에게조차 단 한 번도 (JMS를) 말한 적이 없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DKZ에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 팬들을 볼 면목도 없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 영덕 교회 신도는 10명이 채 안 된다. 모두 가족 같은 분들이다. ‘나는 신이다’에 나오는 그런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라며 “하나님을 이용한 정명석과 그의 범죄에 일조한 사람들이 벌 받아야 한다. 그들이 가해자”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