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A씨. 그는 티켓 가격만 수십만원 상당의 팬미팅을 열고 티켓·기념품 판매 수입을 부모 명의 차명계좌로 받아 소득을 감췄다. 그런 다음 실제 근무하지도 않는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빼돌렸다. 빼돌린 소득으로 고가 승용차·부동산을 사들이다 국세청에 덜미가 잡혔다. 국세청이 추징한 이 연예인의 소득세는 10억원대에 달했다.
국세청은 16일 연예인·운동선수 등 혐의 금액 10억원이 넘는 고소득 탈세자 혐의자 122명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이 고의적인 탈세를 하면 규정대로 세금을 내는 일반 국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