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대한 당연한 제 3자의 반문 :
하이브가 제시한 카톡 내용들이 사실이 아니라 하이브에서 거짓으로 꾸며냈다는 것이냐?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실체적 진실이지, 하이브나 민희진이 언플을 했다는 게 아니다.
정말 억울하면, 하이브가 공개한 카톡을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민희진도 반증 해명을 내라고.
참고 : 이 기자의 전작 기사들. - 바로 이런 게 언론 플레이라는 것임. 이진호와 동급인 듯.
[단독 - 민희진 대표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내부 고발을 했을 뿐” (인터뷰)] 2024.04.23.
일간스포츠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단독 - 뉴진스 스타일리스트 팀장 “하이브가 협조 않으면 고소 당할 수 있다고..너무 무서웠다” (인터뷰)] 2024.05.10.
일간스포츠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단독 - 뉴진스 멤버 어머니 A씨 “박지원 하이브 대표가 뉴진스에게 긴 휴가 주겠다고..” (인터뷰)] 2024.05.13
일간스포츠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노놉. 언론에 공개된 카톡 내용을 신뢰한다면, 하이브의 내부 감사로 끝날 수 있는
일도 아니었고, 민희진이 그렇게 조용히 곱게 죽어줄 사람도 아니었음.
민희진 본인이 언론 플레이를 할 것을 내부 감사가 전혀 예정되어 있지도 않았던
올해 2월부터 이미 계획하고 있었으니까.
따라서 민희진의 편을 들어 하이브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려면, 그동안 하이브가
공개한 카톡 내용에 대한 반박이 우선시되어야 함. 카톡의 내용이 진실이라면 그
어떤 하이브의 언론 플레이에 대한 비판이라도 전부 무력화되고, 민희진의 잘못이
더 크다는 논리적 결론으로 귀결되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체적 진실이지, 민희진과 하이브 중 누가 언론을 자기 편으로
더 잘 이용했느냐.. 가 아님.
"하이브는 이번 사태의 시작부터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를 지속해 그들 말대로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사람들로부터 ‘추이브’라는 소리마저 듣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아무리 C레벨(최고 경영진을 뜻하는 용어) 대부분이 IT업계, 게임업계에서 왔다지만 이런 엔터 업계의 상식조차 모르는 언론플레이로 끼친 폐해는 민희진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반드시 물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하이브의 3대 주주인 만큼,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것이 이성적 사고력으로 쓴 기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언론플레이는 양측 모두 한 것이고,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했다고 봐야죠.
기사 전문을 여러 번 읽어본 바, 해당 기자는 사실관계와 그에 따른 분석을 한 것이 아니라
감정적 의도를 가지고 쓴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구나 제3주주인 국민연금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식의 글은 기자의 입장에서 쓰는 글이 아닙니다.
2년 전이다. 2021년 3월 방송인 김민아가 유튜브 채널 ‘왜냐면 하우스’에서 이경영의 ‘내부자들’ 폭탄주 장면을 따라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게.
김민아는 성희롱 논란에 휘말리며 자숙을 해야 했다. 개인 SNS에 사과글을 올리고 해당 채널과 출연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비슷한 시기 박나래가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에서 인형을 갖고 성적인 묘사를 했다며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헤이나래’는 아예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됐다.
목소리 큰 사람들의 뜻을 지켜주는 세상이다. 김민아와 박나래가 비난받고 사과하고 채널이 폐지까지 된 건, 목소리 큰 사람들이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저 두 사람이 잘못 했다고 외쳤기 때문이다.
** 희한한 건, 저 목소리가 여자들 때리는 데는 커지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조용하다는 것이다. **
(중략)
비슷한 시기, 목소리 큰 사람들은 희한한 곳에 목청을 높였다. 지난 3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미니 핑계고’에 배우 박보영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소개됐다. 박보영은 조카들과 에버랜드에 가면서 유모차를 몰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때 박보영과 유재석, 조세호는 유모차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자막에는 모두 ‘유아차’라고 표기됐다. 유아차는 2018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성평등 언어 사전’을 발표하면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표현이다. 국립국어원도 두 단어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아차라는 표기에 목소리 큰 사람들은 매우 분개한 모양이다. 유재석 채널이 ‘페미’에 점령당해서 그렀다는 둥, 국립국어원도 ‘페미’에 점령돼 그렇다는 둥. 나라라도 잃은 양 비분강개하고 있다.
이 두 사례는 사실 같은 선상에 있다. 목소리가 큰 사람들은, 불의에 분노하지 않는다. 다만 불이익에 분노할 뿐. 그들의 불이익은 감히 여자들이, 혹은 페미라는 상상 속의 악당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해 자신들의 권력을 뺏으려 한다는 공포 속에서 기인한다.
이들에겐 여자가 하면 성희롱이고, 남자가 하면 개그다. 만일 같은 잣대였다면 이미 ‘런닝맨’부터 ‘놀라운 토요일’까지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도배가 됐어야 했다.
반면 유모차를 유아차라고 하는 데 목소리가 커진 건, 페미가 멀쩡하게 쓰고 있는 말마저 바꾸려 한다는 공포, 그런 세상이 줄 자신들의 불이익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목소리 큰 사람들이 생각하는 불이익은 차별이다. 그 차별은 특권을 잃는 데서 오는 공포에서 출발한다. 특권을 잃는 걸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게 기득권자들의 논리라는 걸 모른다. 혹은 알고 저항한다.
하이브의 주장이 사실이면 급하게 움직인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됨. 억지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도 많고 감정에 호소하는 기자회견 한 방으로 여론이 완전히 뒤집힐 정도인데 그냥 공격만 당했으면 지금보다 여론이 더 나빴을 듯. 양측 주장이 어디까지가 사실이냐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봐야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