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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9 07:20
[보이그룹] 故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속부터 고장나, 우울 이길 수 없다"
 글쓴이 : 쁘힝
조회 : 5,835  

그룹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고(故) 샤이니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다. 

나인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나인은 "논란이 있을거란 걱정도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예상하고 내게 부탁을 했을거란 생각에, 내가 종현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그 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라"라고 덧붙였다. 

고 종현은 유서를 통해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라고 밝혔다. 

아래는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공개한 고 샤이니 종현의 유서 전문이다.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http://osen.mt.co.kr/article/G111079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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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7-12-19 07:33
   
ㅠㅠ 심적 고통이 심했군요;;;;;
휴꿈 17-12-19 07:49
   
우울증..자신에게 부정적인 생각과 지치고, 슬프고 이런 감정들을 느낄때....머리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혈액순환이 심각하게 안된다는 걸 밝혀냈죠. 그래서 그걸 도와주는 약물을 처방하기도 하구요.  숨쉬기 운동, 복식호흡, 달리기등이 도움이 되죠.
자기면역체계라고 자기자신을 무의식적으로 치료하려하는데 그게 작동안하고 포기하려는 건 정상적인 뇌활동이 아닌거죠.
...어쩌면 약물로 인해 뇌속 혈액순환이 방해받았다면....이건 본인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걸 파악하고 도움을 요청할수 뿐이 없겠어요.
자기면역체계. 자신에게 해가되는 행동을 하는 건 정상은 아니죠. 마치 연가시에 감염되어 죽으려 하는 사마귀처럼요.
G평선 17-12-19 07:54
   
유명인으로서 삶을 살아가기가... 감당하기가 버거웠던 여리디 여린 청년이었구나...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평창롱패딩 17-12-19 08:13
   
우울증 진짜 심각했나 보네요
그나저나 종현 우울증 주치의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타격 좀 받겠네요
저 바닥은 평판이 곧 실력이라 금방 알려짐
롤케이크 17-12-19 08:29
   
가슴 아프네요. 주변에 종현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족이 있어 더 마음이 갑니다. 샤이니 음악 많이 들어서 좋아하는 맴버기도 했고요.
거구리 17-12-19 08:53
   
모든걸 다 접고 은퇴하는걸... 생각해봤겠죠? 그것도 탈출구가 아니니까 죽음이란 곳으로 탈출했을텐데....
차라리 아이돌그룹에 캐스팅되지 않고 평범한 20대 청년으로 사는게 본인에게는 더 낫지 않았을까...안타깝습니다
dnekqkd11 17-12-19 09:01
   
ㅠㅠ 맘이 아프네요 종현이의 아픔같지만 어느누구도 비켜지지않는 모두의 아픔입니다 겉은 화려하지만 누구하나 괴로움이 없는사람이 없지요 어느땐가 세월이 지나면 나 자신에게 그동안 고생했다 정말 잘 버텨줬다라는 칭찬을 나를 위해서 해줘도 위로가 되지않는것일뿐 인생은 고달픔과 외로움의 연속입니다 새해엔 이런일이 안일어나도록 모두들 평안했으면하는 바램이고 종현이도 좋은데에서 잘지내시길.. 그 동안 좋은노래 고마웠다
기형도 17-12-19 09:15
   
유서 보니 울컥해서 내 경험담 얘기했지만 여기서 내 인생 얘기 주절주절 할 필요 없어서 댓은 지웠고..
그저 종현군 고생했다고 하고 싶네요. 고생 많았다.
인생재발신 17-12-19 09:25
   
많이 힘들었구나...
종현을 떠나보내시는 분들이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그를 이해해 주는 것 같네요..
불짬뽕 17-12-19 09:27
   
아... 노래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참 멋있는 사람인데..  진심으로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레오레 17-12-19 09:28
   
의사도 여러명 만나봐야지...의사라고 다 아는거 아니던데..
골반아파서 병원전전했었는데....우울증약인지..영양제인지 권하는 의사도 봤음...
결국 수기로 치료해서 나았음..지금생각해도..황당...
지가 모르는거면서 환자를 탓함..
obudeng 17-12-19 09:59
   
가끔 슬픔 우울함 공포감등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서 힘든때가 있었는데
내 주위 상황이 그런것이 아니고
이건 단지 내가 마음으로 느껴서 그런것뿐이다 라고 생각하니
'그래 그러고보니 나만 안느끼면 되네 별거 아니네' 라고 깨닫게 되고 편해지던데..
뛰어드냥 17-12-19 10:00
   
제 주위에도 우울증으로 떠난 정말 좋아하던 동생이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어제 이기사보고 한동안 멍했다는... 팬도 아니였지만 한 젊은 인재가 이렇게 세상을 등진다는게 뭔가... 휴....
Goguma04 17-12-19 10:29
   
읽는데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피부로 확 와닿네...
사드후작 17-12-19 10: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서 보니 더 안쓰럽고 안타깝네요.ㅠㅠ
망할쪽본 17-12-19 12:05
   
안타깝네요..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백스톰 17-12-19 12:12
   
그러고보니 아이유 우울시계도 종현이 쓴 곡인데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았었나보네요..
화란초 17-12-19 13:2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종현군 가족들과 샤이니 멤버들 충격이 크겠네요 ㅠㅠㅠㅠ
아라미스 17-12-19 13:47
   
오롯이 혼자라는 말이....
유명인이라서 더욱 더 고립된거 같기도 합니다.. 안타깝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심리적인 압박이 굉장히 큰 직업인데
이걸 감당하기엔 맞지 않는 사람들에겐 지옥일수도 있다고 생각들어요..
세레브로 17-12-19 15:20
   
허무주의.. 우울증이 극에 달하면 엄청난 공포와 허무함이 급습해오죠. 사실 답은 없음.
글로발시대 17-12-20 00:46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루시엘 17-12-20 06:02
   
아니될말이긴하지만
유서도 참으로 슬프도록 아름답게 잘썻네요
유서가 아닌 시한편  읽는걸로 잠시 착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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