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장애아동과 관련된 사연을 담은 '8년 전 비극'이 재소환되어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년 전 지적장애인이 아이를 건물 밖으로 던져 사망하게 한 사건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본문 속 내용에는 8년 전 자신의 자녀가 지적장애인에게 건물 밖으로 던져져 사망한 부모 A씨의 울분 가득한 블로그 글이 포함됐다.당시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달이 지나도 가해자측에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거니와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다. 결국, 이렇게 시간만 끌다가 사건이 덮어져 버리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글을 올리기로 했다"라며 "저는 6살, 2살의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다. 큰아이가 4살때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또래에 비해 말도 느리고 행동도 산만하다며 큰아이에게 복지관의 심리치료수업을 권해주셨다. 그래서, 2013년 3월 둘째를 출산하고 그해 5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복지관 3층에서 하는 미술 치료수업과 인지 치료수업을 들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저는 전업주부이고 저처럼 애가 둘이 있는 경우에는 작은아이를 동반하고 수업을 받으러 다니는 다른 엄마들도 많았다. 그렇게 1년반 이상을 잘 다니고 있었고 어느덧 큰아이는 언어도 늘고 산만한 행동들도 많이 좋아져서 치료수업 선생님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받고 보람도 있던 차였다"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중.고등학생 정도의 덩치가 큰 발달장애 아이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옆에는 보호자(부모 혹은 활동보조인)가 동반되어 있었고 괜히 선입관을 갖는 게 아닌가 싶어서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냥 불편한 아이들이라고 받아들이고 큰아이를 위해서 자연스럽게 수업 받는 일을 이어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러던 어느날. 12월 3일 사건 당일. 첫째아이가 수업을 받으러 들어가고 3층 복도 대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어디선가(시선의 사각지대) 이군이 나타나 상윤이의 손을 잡고 가더라. 전 이군의 안면이 있어 상윤이가 귀여워서 그냥 손잡고 복도를 걷는 줄 알고 뒤따라 갔다. 그런데 갑자기 복도 끝 철문 손잡이를 돌려 상윤이를 데리고 나가려고 해서 재빨리 쫓아갔다"라며 "그때까지도 아래층으로 아이를 데려가는 줄 알고 데려가지 말라고 말렸다. 하지만 키180 몸무게 100kg 정도의 거구의 이군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군이 난간 밖으로 상윤이를 들면서 저를 보는 것이었다. 너무 놀라서 저는 '하지 마! 위험해!'라고 침착하게 말했다.(순간적으로 그 상황에 이군을 자극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군은 이상한 웃음소리 한번 내고는 제 눈을 바라보며 씨익 웃더니. 우리 상윤이를 3층 난간 밖으로 던져 버렸다. 아이가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에 제 심장도 멎었다. 모두가 찰나에 일어난 일이었다. 눈앞에서 내새끼가 허공으로 사라져버리는, 꿈이라고 해도 믿기힘든..."이라고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상윤이는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에 의하면, 당시 장애인 단체는 가해자를 무죄 선고 해달라고 단체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다른 권리는 일반인들과 똑같이 받고자 하면서 죄를 지었을때는 왜 특혜를 받느냐? 아무것도 모른다면 다인가? 똘똘 뭉쳐 장애인이고 아무것도 몰랐으니 무죄라니"라고 한탄했다.
한편, 주호민 논란으로 재소환된 '8년 전 비극'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애를 가지던 뭐던 죄를 지었으면 처벌을 하는게 맞다. 그게 평등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출처 : 펜앤드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