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놈들이 싸우고 있다.
엔터판에서 굴러먹는 놈들이 순수니 정의니 의리니 열정이니...
굳이 엔터판이 아닐지라도 경쟁을 해야하는 사업판에서 정의를 찾고 구분하는 것들은,
정치판에서 정의를 찾고 구분하는 것과 같이 멍청하거나 참의로 순수(?)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코믹한 부분이 전홍준의 차팔고 시계팔고... 어쩌구다.
소규모 사업체 운영하는 대표들이 직원 월급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몰릴만큼 몰리면 흔히 하는게 차팔고 시계파는거다.
홍준이가 성일이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하는데,
홍준이가 엔터판에서 먹은 짬이 있는데, 생판 모르는 인간에게 몰빵 투자하고 방치했겠냐?
홍준이는 차팔고 시계팔아 엔터라를 코인판에 몰빵한거고, 성일이는 코인투자 전문가로 대리출전한거다.
여기서 홍준이의 잘못은, 방치라는 무능함이다.
'무능한 믿음'은 대표의 무능이고, 회사의 빈틈이다.
애초에 빈틈없이 최고 관리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했다면 이러한 사단도 발생하지 않았고,
다같이 죽자는 식의 서로의 몸뚱아리에 똥칠하며 싸우는 거름통의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일이의 잘못은 무능의 빈틈을 노린 영악함이다.
자신을 믿고 투자한 인간에게서 무능이라는 거대한 빈틈을 발견하고,
이를 공략하는 치졸한 물밑작업을 진행하였다.
결국 무능함과 영악함의 대립이다.
전홍준이나 안성일이나 가해자일 뿐이고, 어떤 놈이 더 심한 가해자인지 판가름내며 쌈질할 뿐이다.
굳이 여기서 피해자를 찾자면, 무능함과 영악함 사이에 관련된 인간들이다.
만약 당신이 전홍준과 안성일을 직원으로 둔, 최고경영자 최고투자자라면 이번 사태에 어떤 스탠스를 취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