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킹덤 2'의 대만판 제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킹덤 2'를 전 세계에 공개하면서 대만판 제목을 한자로 '이시조선'이라 붙였다.
이는 과거 일본이 조선을 비하하는 차원에서 만든 '이씨조선'이라는 말을 차용해 ‘씨’ 대신 ‘시체 시’(屍)를 넣은 것이다. 좀비를 소재로 했다는 점을 반영한 일종의 언어유희다.
그러나 이씨조선은 국격을 격하시키는 말이라 국내에서는 퇴출된 말이다. 1995년 김영삼 정부는 ‘역사 바로 세우기 정책’의 하나로 일제강점기 잔재인 ‘이조’(이씨조선)를 ‘조선’으로 바꿔 쓰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지난 17일 “제목은 콘텐츠 현지화팀에서 정하는데, 대만권에서 통상적으로 쓰는 표현”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같은 아시아권에 이렇게 친구가 없다.. 진짜", "진짜 대만 정뚝떨", "번역하기도 어려운 제목도 아닌데? 영어인데 그냥 킹덤이라고 갖다쓰면 되지 그렇게 바꿔야만 속이 후련했냐?!", "걍 노빠꾸 우리끼리 살자 전부 우리 따돌리는 거 같음ㅋㅋㅋㅋㅋㅋ"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이제남 기자 memona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