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결경은 이 같은 중국의 여자 아이돌 시장에서 이미 입지가 탄탄하다. 또 다른 아이돌 서바이벌 ‘우상연습생’에서 멘토로 활약했고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 활동도 펼쳤다. 중국 시장에 밝은 한 공연 기획사 대표는 “여자 아이돌의 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창조101’의 원조격인 ‘프로듀스101’ 출신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 경험을 쌓은 주결경은 현지 기획사들이 충분히 탐낼 만한 카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아이돌들은 대부분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눈다”며 “주결경이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고 중국에서 활동을 이어갈 경우 다른 여자 아이돌 멤버들에게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획사들은 중국계 멤버를 위한 1인 기획사인 공작소 설립, 현지 매니지먼트 업체와의 업무 협약 등 불협화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결경 역시 소속사가 현지 법인에 매니지먼트를 따로 맡기는 방식을 택했지만 이탈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고심이 깊다.
한편 최근 보이그룹 시장에선 K팝 프로듀싱 시스템을 거쳐 탄생한 중국계 멤버로만 구성된 팀이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기획사와의 합작 레이블 설립을 통해 애초부터 중국계 아이돌을 소속사 틀 안에 품어두지 않고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SM이 웨이션브이를, JYP엔터테인먼트가 보이스토리를 데뷔시킨 게 대표적이 예다. SM은 웨이션브이 멤버 루카스와 텐을 ‘무한 확장’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신개념 보이 그룹 NCT와 ‘연합팀’ 슈퍼엠 멤버로 합류시키기도 했다. 이는 K팝 그룹에 중국 출신 멤버를 끼워 넣는 구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현지 시장 공략법이면서 ‘한한령’과 같은 변수에 대처하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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