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죠. 솔직히 CJ가 원하는건 그깟 걸그룹 수입정도가 아닌거죠. 자신들이 키운, 자신들기업의 상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케이콘에 당당히 내세울수 있는 1군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원하는거죠. 잠깐은 프로미스 나인에게 기대를 해봤지만 그건 처참히 실패로 끝나서 그대로 갈수는 없고 엑스원까지 흘러가버린 지금 남은 유일한 희망은 아이즈원 뿐입니다.
그러니 자신들 상품들의 이미지와 아이즈원을 매칭시켜 해외에서의 케이콘등에서 이용할수 있는 걸그룹이 필요한지라 오히려 매달려야 할 판이죠. 아이즈원이 데뷔할때 다들 어린 친구들이라 귀여운 컨셉으로 갈꺼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성숙하고 고급진 퍼포먼스형의 컨셉을 잡고 라비앙로즈로 갔고 이후 비올레타와 피에스타까지 계속 그 컨셉을 유지하고 있죠. 물론 수록곡에서는 귀여운 곡들도 실어 그런곡들도 충분히 할수 있다는걸 보여주기는 했지만...
CJ가 케이콘을 이용해 해외에 내세우는 이미지가 문화기업, 생활용품이지만 고급진 느낌을 가진 이미지를 가진 기업이라는것을 홍보하기 위해 아이즈원만큼 효과적인게 없죠. 이전의 10년간 가까히 막대한 적자를 보면서도 케이콘을 계속했던게 그런 이유이기도 하구요. 얼마전 기생충이 칸과 아카데미에서 수상했을때도 CJ가 투자하고 지원했다는걸 유독 계속 강조하기도 했던건 자신들은 문화를 지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했던것이구요.
그런 해외의 수천억~수조원짜리 시장이 눈앞에 있는데 기껏해야 100~200억 아깝다고 그걸 포기할수는 없죠. 사실 아이즈원을 지지하는 위즈원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충성스러운 팬덤은 아이즈원이 사라지면 다시 CJ가 그걸 얻을수 있다고 절대 장담할수가 없음. 그렇기때문에 저번에 아이즈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활동재개를 위해 자신들의 몫인 아이즈원 수익금의 50%도 모두 포기하겠다고 과감히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거니까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지만 이번 피에스타 뮤비에도 이미 MV 감독의 Q/A에도 나오듯 CJ 상품의 PPL이 교모히 숨어있음. 그런식으로 CJ는 아이즈원과 자신들 상품과의 매칭을 통해 계속 그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어하고 또한 케이콘에 내세울 또다른 그룹을 발굴하기 위해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도 포기할수 없어 여기저기서 욕을 먹으면서도 오디션 프로그램도 계속 할꺼라고 사장이 직접 말했던거겠죠.
님이 말한 걸 모르는게 아니고요. 제 얘기는 그럼에도 그 티끌만한 이익을 포기할 집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단 1원이라도요. 저 대기업이라는 것들은 우리 상식대로 돌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비유를 하자면 러시아가 그 엄청난 국토 크기에도 작은 돌섬하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과 같달까요.
바로 이전 워너원만해도 보시길. 재계약 논의하기 전엔
cj가 어느정도 양보해줄 줄 알았지만 현실은 '이전처럼 투자하긴 싫고 빨대는 계속 꽂겠다'였습니다. 오죽하면 워너블이 안한 게 차라리 잘됐다며 분노했을까요.(자세한 계약조건은 검색 ㄱㄱ)
아이즈원 역대급 팬덤이다? 그러므로 cj가 매달려야 하는 판이다? cj가 이 말 들으면 같잖아서 웃을 겁니다. 아이즈원보다 몇 배는 강력한 워너원, 엑스원도 수틀리니까 바로 쌩까고 언플한 놈들인데 고작 걸그룹 하나에 매달리다뇨..
다만 변수라면 이번 사태로 인해 이전처럼 오디션 프로를 마구 범람시키진 못 할 거고 이로인한 공백이 필연적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대외 이미지 관리도 해야 하고요. 어떻게든 이에 책임을 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데 저는 이점에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