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배효주 기자]36년 동안 백수로 지내면서도 굶어 죽지 않은 남자가 있다?10월 2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독일의 '국민 백수' 이야기가 담겼다.1970년 독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각자 성공적인 미래를 꿈꾸는 와중에 백수를 꿈꾸는 한 학생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아르노 뒤벨.그는 2010년 한 토크쇼에 출연해 무려 36년 동안 백수로 지내는 중이라고 고백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단 하루도 일을 해본 적이 없다고.하지만 나름대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보통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는 아르노 뒤벨은 남들이 직장이나 학교를 갈 때 집 근처 슈퍼마켓으로 향해 생필품을 쇼핑한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반려견을 돌보고, TV를 시청하며 사온 음식들을 먹고, 또 심심하면 이웃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낸다.
이처럼 백수로 사는 것에 만족한다는 아르노 뒤벨. 게다가 그는 '사람들이 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고, 이에 일각에서는 아르노 뒤벨을 두고 '파렴치한 백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왜 이런 삶을 살게 된 것일까? 과거 중학생 시절 물류창고에서 일을 했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일의 고단함을 느꼈고, 이에 평생동안 일을 하지 않고 살기로 결심했다. 심지어 잔소리가 싫어 여자친구도 사귀어 본 적이 없다고.
일을 하지 않고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독일 정부에서 지급하는 실업자 보조금 덕분이었다. 독일은 매달 실업자들에게 323유로, 한화 약 52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무료 의료보험과 함께 침실이 작은 아파트 한 채를 제공한다. 이러한 독일의 복지 정책 덕분에 오랜 시간 일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방송 출연 후 국민 백수로 유명해진 아르노 뒤벨은 곡을 받아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