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아홉 번째 골목 '성내동 만화거리'의 첫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다.
10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성내동 만화거리’를 방문했다. 이번 골목에는 이미 가게를 내놓은 지 4개월 된 폐업 직전 위기의 분식집이 소개된다. 사장님은 가족들의 “맛있다”는 한 마디에 덜컥 가게를 차렸으나, 이전 주인에게 그대로 인수받은 간판부터 조리도구까지 사용하는 주먹구구식의 장사 모습을 보였고, 백종원은 “이렇게 겁 없이 창업하는 분들이 많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사장님은 과거 손님 중 한 분이 “이 집 너무 맛 없네”라고 말 한 뒤 발길이 끊겨 이로 인한 충격을 받아 손님이 두려워졌다고 고백했다. 이런 사장님의 의기소침한 태도에 백종원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된다”며 일침을 가했고, 사장님은 “어차피 가게가 안 나가서 못 나간다”는 뜻밖의 대답으로 씁쓸해했다.
맞는 말임. 20~30대들(혹은 장사만 하면 돈번다고 생각하는 정신없는 분들) 가게 차려서 잘된 사람 단 1명도 못봤음.
보증금 까지 다 까먹거나, 그나마 유지만 겨우 하는 정도거나
조금 벌긴 버는데 일반 직장 생활 수준 정도고 일주일에 7일을 가게에 매달리니
정신적으로 황페해지거나 무덤덤해지는 수준.
그런데 같은 김치찌게 하나라도 가정식으로 음식을 잘만드는 것과 요식업으로 음식을 잘만는 것은 시스템 자체가 다름
가정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에 좀 맛이 없어도 조미료 안넣고 좋은 재료 많이 넣어서 만들면 조미료 안넣어도 이정도면 괜찮지라는 식으로 맛보정이 되는 것이 가정식이지만...
요식업으로 하면 그런 보정이 전혀 통하지 않죠
오로지 맛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오로지 맛으로만 미각을 만족시킨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
게다가 식당 음식은 가정식과 달리 빨리 많이 맛있게 음식을 조리해 내야 하기 때문에 가정식 요리와는 같은 요리라도 레시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거
게다가 재료도 가정식처럼 비싼 재료를 맘대로 때려 넣을수도 없음
그렇다고 재료 보정을 위해 조미료만 때려 넣다가는 또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떨어져 나감
그만큼 요식업으로 음식을 잘하는 것과 일반 가정에서 음식을 잘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레파토리라는 거
그런데 이정도 솜씨면 식당차려도 되겠네라는 선의(?)의 칭찬을 진짜 있는 그대로 듣고 앞서 언급한 부분과 같은 요식업에 대한 기본 이해도 없이 무모하게 요식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엔 너무나 많음
솔직히 백종원 같은 사람은 요리사로는 1등이 아닐지는 몰라도 어떻게 요리를 만들어야 돈을 벌수 있는 요리를 만들수 있는지는 잘 아는 사람이라는 거
그래서 백종원의 요리 조언은 정통파 요리사들에게는 사파로 들릴지 몰라도 요식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충고가 되는 경우가 많음
백종원이 사파라고 해서 무조건 깔수가 없는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