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s 퍼포 이 후 여기저기서 방탄 성공을 분석한 글들을 읽어봤는데
언급이 거의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바로 흑인 팬덤 증가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사실 방탄이 뜨기 전까지 kpop 팬덤 중에 흑인 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걸로 기억해요
물론 이전에도 케이팝 리액션을 하던 유투버 중에
흑인들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좀처럼 흑인 케이팝팬덤 지분이 늘지 않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케이팝씬에서 흑인들을
케이팝의 소비대상(뮤비 속 상대역 등)으로 상정하지않고
열외시킨다는 느낌과 국내예능 등에서 검은 얼굴분장같은 부정적요소
그리고 밝은 피부톤을 선호하는 문화 등을 흑인팬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했기 때문에 케이팝의 어떤부분은 좋아해도 소극적인팬이 주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투브에서 어느 시점 이후로 리액션 영상에서 흑인지분이
폭발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2년전 쯤이었는데 제가 그 때 신기해서
흑인유투버들 영상을 많이 봤었는데 제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방탄 덕분이었다는 것과 기폭제로 작용했던 컨텐츠가 14년 후반기 방송한
방탄소년단 - 어메리칸 허슬 라이프 라고 하는 케이블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내에서 방탄멤버들이 흑인들 특히 흑인여성들을 대하는 태도가
진정성이 있었고 마치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의 곁으로 와 꽃이 되었다’
같은 시 구절처럼 소극적이었던 흑인팬들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방탄이 그런 인종적부분을 상당히 잘 케어해 나가면서
흑인팬덤이 내자식마냥 밀어주게 되었고 그 결실이 저번 월드투어 미주콘서트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게 되었고 몇몇 미주 언론사에서는 그런 흑인팬덤의 움직임에 관한
기사도 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음악계 눈에 들어간 거죠 돈이 되겠구나하고요
물론 흑인 팬덤이 과반지분이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팬덤 규모를 상당히 구색이 맞게
키워주고 미국시장에서 캐스팅보드로 작용했다는데는 의심이 없습니다
요약하면 방탄이 진전성있는 태도로 특정 컨텐츠를 기폭제 삼아
흑인팬덤을 포용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