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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02 01:36
[정보] K팝·드라마·영화로 3년 만에 한국어 '마스터'한 佛여대생
 글쓴이 : MR100
조회 : 2,187  

지난 23일 파리 시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여대생 잔 뒤브레송(22)이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손진석 특파원
지난 23일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린 파리 16구의 한국문화원. 사진을 전공하는 여대생 잔 뒤브레송(22)이 무대에 올라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차이를 막힘없는 한국말로 날카롭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고기 구울 때 프랑스에서는 경험이 많으니까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굽는데요. 한국에서는 제일 나이 어린 사람이 굽더라구요."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뒤브레송은 이날 1등상을 차지하며 파리·인천간 왕복 항공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모두 54명의 프랑스인이 유튜브로 보낸 영상을 심사해 예선을 치렀다. 그런 다음 이날 결선에 20명이 무대에 올라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겨룬 끝에 뒤브레송이 1등을 차지했다. 자연스러운 한국어 발음으로 술술 이야기를 풀어내던 뒤브레송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됐다"고 해서 다른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뒤브레송은 3년전까지만 해도 한국이라고 하면 북한만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류(韓流) 팬이었던 가장 친한 친구가 우연히 걸그룹 투애니원의 뮤직 비디오를 보여준 것을 계기로 한국 문화에 눈을 확 떴다. 뒤브레송은 "그때부터 재미없는 프랑스 티비 쇼 대신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끼고 살았다"고 했다. 자연스레 한국어를 익혔다. 그는 "처음에 영어 자막에 의지해 보다가 한글 자막을 보기 시작했고 요즘엔 자막을 안 보고도 어느 정도 깔깔거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국 대중음악은 조용필·이문세 같은 올드스타부터 혁오·잔나비 등 인디밴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언어 교환 앱(app)을 사용해 한국인과 '온라인 펜팔'이 되면서 한국어 사용 시간을 늘렸다. 결정적으로 2년전 파리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유학생 남자친구와 사귀게 돼 언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뒤브레송은 "둘이 한국말 하니까 남자친구 불어가 빨리 안 늘고 있다니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매운 음식에 약했지만 지금은 간장게장, 닭갈비, 편백찜에 맛을 들였다.

뒤브레송은 작년 여름 서울에서 방탄소년단·트와이스 등의 사진을 찍은 패션사진가 장덕화씨 스튜디오에서 인턴을 했다. 그때 경험을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풀어냈다. "한국 분들이 밥 사주고 문자로 안부를 물어줘서 감동이었는데요. 근데 가끔은 과한 친절이 부담스러워요. 남의 눈치를 많이 보게 만들어요. 반면에 프랑스에서는 남의 일에 신경쓰지 않아요. 남을 덜 생각해주고 덜 도와주니까 무뚝뚝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어 뒤브레송이 "두 나라 문화를 절반씩 섞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자 객석을 채운 100여 명의 프랑스인과 한국인이 박수를 보냈다.

뒤브레송 외에도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입상한 프랑스인들은 한국인의 습성을 꿰뚫고 있었다. 노에미 엔살람비는 "한국 사람이 나이 물어보면 헷갈리니까 몇살이라고 안하고 그냥 99년생이라고 해요"라고 해서 좌중을 웃겼다. 프랑스 2위 방산업체 샤프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에스더-바네사 시모는 "8년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교환학생할 때 조장 맡은 오빠가 한밤중에 도서관에서 조모임하자고 해서 기겁했다. 한국인들은 밤늦게까지 미친 듯 공부한다"고 해서 공감을 샀다. 시리아계 이민 2세로 내과 전문의인 아바라 살람은 "환자 진료는 불어로, 문화 생활은 한국어로, 주말에 부모님과 대화는 아랍어로 하면서 파리에서 3개 국어를 하며 살아간다"고 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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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19-06-02 01:55
   
언어는 배웠는데 '(情)정'은 아직 못배웠구나.
과하다 생각할수도 있는데 정을 제대로 이해하면
자기가 받았던 관심을 이해하게 될듯...
지미페이지 19-06-02 01:55
   
난 미국 영화랑 음악을 수십년 보고 들었는데...
다누 19-06-02 17:26
   
문화를 좋아하거나 사귀는 사람이 외국인이면 빨리 는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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