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48이 케이팝을 수출하는 프로가 될 줄 알았는데,
역으로 제이팝중에서도 로리컨셉으로 만들어진 에케비 스타일을 수입해야 될 듯 하군요.
총선거 등을 위해 핵심 지지층을 만들어야 하는 에케비 전략이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크게 활약하는것 같습니다.
에케비류 맴버들은 일명 '쇼룸'등의 인터넷 개인 방송을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면 전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민채, 눈 꿈뻑 거리며 자신의 일상을 펜들에게 이야기 하죠.
오늘은 무슨 영화를 봤는지, 뭘 좋아하는지, 외모중 어디가 이뻐보이는지 등을 이야기 하면서
노는 것입니다. 펜들은 클로즈업 된 화면을 보면서 눈이 이쁘다, 코가 이쁘다 해주면서요.
개인 기량을 연마하기 보다는 이러한 펜들과의 소통이 이들에겐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연습생들이 무대 밖에서 춤과 보컬을 연습하는 동안
이들은 이쁜짓, 귀여운짓을 연습해야 합니다.
이런 개인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녀들이 이뻐보이기 시작합니다.
객관화를 상실하게 되는것이죠.
비교 대상도 없게 되는 것이고 오직 이 세상에 그녀만 존재하는것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타 경쟁자들과 함께 있을때는 최악으로 보였던 비쥬얼이 점차 이뻐보입니다.
아니, 이쁜 지점들을 디테일 속에서 찾아가게 되는 것이죠.
오타쿠가 별겁니까.
약간 떨어져서 객관화 해서 보기 보다는 초 밀착해서 들여댜 보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나름의 매력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죠.
현재 프듀 48의 투표 성향을 보면 시즌 1,2에 비해 상당히 객관화를 잃었다는 말들이 많죠.
실력이나, 비쥬얼 양면 모두에서요.
오타쿠들이 자신만이 아는 매력들을 찾아 12명 세워 뒀으니, 제3의 시선으로 보자니 참 어리둥절 합니다.
저 실력으로, 저 비주얼로 한일을 대표하는 걸그룹? 이라는 물음표를 갖게 됩니다.
어쩌면, 아프리카에서 잘 나가고 있는 여성 DJ들이 이 프로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면
압도했을 수도 있었겠네요.
별풍 천개씩 쏘는 분들과는 악수회, 포옹회 등도 하면서요.
이후 우리나라 연습생들, 특히나 오디션 프로에 나갈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연습생들은
지금 부터라도 연습을 중단하시고, 이쁘고 귀염성 있는 표정으로 개인방송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외모와 실력적인 측면에서 걸그룹의 꿈을 접었던 분들도
화면에 크게 얼굴 들이밀고 속삭이다 보면 분명히 코어펜들이 생겨 날 겁니다.
다만 데뷰 후에도 그들만의 로리콘으로 남겨져야 한다는 한계는 감내 하셔야 되며,
계속해서 개인방송을 통한 어필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걸그룹이 되겠다는 생각은 버리시던가, 세계적인 로리가 되겠다는 꿈을 꾸시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