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중심한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한류흑자'를 견인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본격화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수지 흑자는 1억1470만달러를 기록.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수지란 TV 프로그램, 영화, 라디오, 뮤지컬, 음원 등 콘텐츠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에서 우리가 외국에 지급한 돈을 뺀 것이다.

흑자 폭은 2016년 3분기(1억3240만달러)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는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2016년 10월부터 본격화한 만큼 한류 관련 흑자가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셈. 한국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1억9410만달러로 작년 4분기보다 커졌다. 반면 해외에 지급한 규모는 3690만달러 감소한 7940만달러로 전체 흑자 폭이 불어났다.

과거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K팝이 인기를 끌며 한류흑자는 불어나는 추세였다. 하지만 2016년 7월 사드 배치가 발표 이에 반발한 중국이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을 제한하고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던 한국 배우가 중도에 하차하는 등 한국 문화·공연업계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후 한중 관계가 회복하고 방탄소년단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북미 등에서 활동을 늘려가며 한류흑자가 다시 확대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