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신사옥을 짓는 과정에서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YG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97번지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 이는 400억대의 금액이 투입 되는 공사로 오는 2019년 1월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완공일을 맞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YG신사옥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삼성강변아파트 주민들이 건설을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세 달이 넘게 신사옥 건설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공사를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공중화장실과 주차타워 건설로 인한 위생 및 안 전 문제, 환경 문제 때문이다.
주민들은 100대 수용 규모의 주차타워가 아파트 바로 옆에 건설될 경우 소음, 대기 등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공중화장실 건설로 인해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YG 사옥 앞에는 앞에는 빅뱅, 위너, 아이콘 등 소속 연예인들을 보러 오는 팬들,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혼잡하다. 주민들은 주택가 바로 옆에 이러한 시설이 들어설 경우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정모씨는 지난 달 30일 티브이데일리와의 만남에서 “화장실과 주차타워 등을 굳이 YG 사옥 쪽이 아닌 아파트 쪽에 짓는 이유를 모르겠다. 본인들은 지저분하고, 혼잡한 것을 피하면서 주민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한탄한 후 “보면 알겠지만 이곳은 YG 사옥을 제외하면 주택과 빌라가 밀집된 주거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을 더욱 더 분노케 한 것은 YG의 태도였다. 주민 고모씨는 “YG는 이런 편의 시설이 들어온다는 것도 심지어는 공사 사실도 미리 알리지 않았다. 설계 도면을 보고 이를 확인한 후 계속해서 항의 방문을 하고 있지만 그냥 ‘무반응’이라고 보면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 주민들은 매일 오전 10시 피켓을 들고 신사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에 대형 현수막도 내걸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YG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정지 가처분 신청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YG는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며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리 유쾌한 상황은 아니지만, 시공사는 공사를 예상 완공일에 맞춰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재에는 나서겠지만, 공사 진행을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YG 측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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