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의 일본인 맴버 사나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글을 남겼다.
한국어로 옮기면 "헤이세이 때 태어나 헤이세이가 끝나는게 왠지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했어요.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마지막날인 오늘 잘 지내요"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이 "사나가 일왕 퇴위 심경글을 남겼는데, 쓸쓸하다고 말했다"는
식으로 보도를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사나의 글에는 일왕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그저 헤이세이 마지막 날의 소회
가 담겨있을 뿐이다.
헤이세이가 아키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이긴 하지만 이를 두고 '헤이세이=일왕'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분명 과하다.
서양력보다 자체 연호 사용이 익숙한 일본 사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나의 글은 일왕
퇴위에 대한 심경이라기보다 한 시대를 마감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는게 정확하다.
우리식으로 하면 '2018년 고마워, 2019년 잘부탁해'인 셈이다. 이는 일왕의 퇴위와는
별개로 시대가 변화는 것에 대한 소회라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