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측에서 제작이 불가능한 판권을 샀을리도 없고 이 와중에 판권 구매가 허락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정부 맘에 드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서 리메이크 된다는 뜻이겠죠
45부작이라는 장편에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시기인 199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으로 갈지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이네요
대만도 홍콩처럼 어서 빨리 중국 품에 안겨라는 그런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표현 할 듯
게다가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로 포장하면 정치적인 내용에 있어 국제적인 비난도 피하기 수월할테고요
응답하라 시리즈 자체가 당시의 문화나 사회상이 소재로 쓰이는 드라마인데 중국의 입장에서는 80년대는 다룰수가 없죠.
문혁이후에 피폐해진 사회가 다룰 문화가 어디있겠으며 사회가 워낙 혼란스럽고 민주화 열풍까지 해서 천안문사태까지 일어난 시기라 이것저것 피하면 다룰것도 없을듯..
홍콩반환 시점을 선택한건 90년초에 중국의 개혁개방이후에 경제발전의 희망이 커가고 있을 무렵이고 어느정도 해외문화도 유입되서 문화적 향유도 누리고 있을때로 드라마화하기 적당하다고 봤을것 같네요.
거기다 홍콩합병등해서 그때 어려웠는데 지금 얼마나 잘살아 졌냐? 는 시진핑 정당화도 많이 들어갈것으로 보임.
장예모의 '인생'이란 작품을 참고한다면 중국 특색에도 맞고 괜찮은 그림이 나올 듯 합니다. 현대 중국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 다루면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의 개개인의 삶의 변화를 아주 기가 막히게 그려낸 작품이죠. 문제는 중국에선 검열에 걸려 금지 처분을 받은 영화라는 거. 이때만 해도 장예모가 흑화되기 전이라서 공산당 레짐에 대한 반발이 영화 속에 간접적으로 녹아들어 있었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