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초원, 해윤 세사람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실제 누가 더 실력이 있는지는 판가름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유리양은 약간 허스키한 소리가 나오는데 본인도 프듀 중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듯이 그런 점이 아이돌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소리라는 말을 듣게 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그렇다고 맑은 소리만이 아이돌에 잘 어울린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에이핑크의 정은지양 같은 경우도 맑고 투명하단 느낌보다는 무거운 느낌의 중저음에 특색이 있으니까요.
저는 프듀를 보면서 유리양이 고음에서도 어깨에 힘을 주지 않는 것과 고음에서도 소리의 단단함을 유지하는 것이 귀에 금방 각인될 정도로 장점이라 느꼈습니다.
사실 노래보다는 그 특유의 멍뭉이 표정 때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편인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픽을 했던 때문인지 애착이 갑니다. ^^
유리, 초원, 해윤, 고은, 윤진 이 5명이 메인보컬급이죠.
유리는 진성 고음에 특화되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골고루 잘하는 편인데, 단점은 상큼한 음색이 아니라는 거죠. 상큼함을 표현하는 곡에는 취약할 수 밖에 없죠.
초원이는 엄청난 성량과 고음이 강점이죠. 음색도 유니크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죠. 단점은 고음에서 약간 트로트필 나는 소리가 나오는 건데, 이 부분을 유니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호볼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음색입니다.
해윤이는 단단한 진성과 비브라토 조절 같은 테크닉이 장점입니다. 중저음톤이 굉장히 매력있죠. 단점은 고음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E5이상에서 상당히 힘들어 하더군요.
고은이의 장점은 태연급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음색입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어느 걸그룹이든지 최소 리드보컬은 차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죠. 단점은 단단한 진성을 내기 어려워하는 점, 태연급의 고음이 불가능하다는 점.
윤진이는 초원이처럼 성량과 고음에서 강점을 갖고 있죠. 비주얼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단점은 음색이 너무 평범한 겁니다. 최근 케이팝은 음원시장이 주류인데, 음원은 가수의 자질 중에서 음색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이 부분에서 약점을 보인 점은 분명 안타깝죠.
유리와 고은양의 '너에게 닿기를' 메보 경쟁이 떠오르네요.
고은양의 음색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E5가 힘들었던가요? 방송을 보면서도 별 생각없이 봐서 몰랐는데 의외네요.
여성 보컬들은 대부분 그 정도는 하지 않나요?
저도 예전 한참 연습하던 때는 컨디션 따라 F#5와 G5를 왔다 갔다 했는데...
아마도 고은양의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랬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