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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3 07:04
[기타] PRODUCE 48에 대한 우려 및 K-POP 현황에 대한 고찰입니다.
 글쓴이 : 열정01
조회 : 1,958  


 안녕하세요! H.O.T. 데뷔와 활동을 함께 한 오래된 한국 가요계의 팬입니다. 1990년대부터 쭉 대중가요계를 지켜봐오고 관심을 가져온 저는, 최근 K-POP이 정점으로 주목받는 지금 이 때 염려가 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일부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가요 즉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풀 패키지 보이밴드로서 K-POP의 위상을 높이고 널리 알려준 방탄소년단(BTS) 덕분에 한국가요 역사상 관심과 주목의 최고점에 올라있습니다.


 기본적인 가창력, , 스타성을 갖춘, 우리나라 다수의 아이돌은(물론 모든 아이돌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획사에서 각자 일정 기간 연습생으로서 준비한 후에 세련된 곡, 안무, 컨셉트와 만나 고품질의 트렌드를 만듭니다. 그리고 C-POP(중국) 등의 동아시아 문화권이 대부분 K-POP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일부 J-POP 아이돌이 합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최근 BANANA LEMON ). K-POP을 대놓고 따라가더군요. 특히 일본은 한류 붐 이후 정부 차원에서 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 댄스를 추가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육성을 하고 있고,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일본인들 중 일부는 K-POP vs J-POP이라는 타이틀로 J-POP을 홍보하려는 다소 유치하고 악의적인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K-POP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Mnet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터무니없이 수준 낮은 연출과 무대 장치로 K-POP 아티스트들을 소비하였습니다. 그리고 2018Mnet에서 기획할 프로듀스 48(PRODUCE 48) 이라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일본의 대표적인 걸그룹 AKB48을 초청하고 총괄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국민이 직접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한국 프로듀스101 시스템과,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컨셉트로 전용 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이 결합된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라며, J-POPAKB48 시스템을 대놓고 홍보해주었습니다. AKB48I.O.I의 합동 무대라며 홍보했던 무대는 AKB48을 센터로, 한국의 아이돌들을 양 옆 들러리 댄서로 세우면서 말이죠.


 국내 기획사들과 아티스트들이 고군분투하여 발전의 성과를 가져온 이 중요한 시점에서, 일본이 숟가락만 얹도록 도와주려 합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자본과 기획을 힘들여 투자할 필요 없이, 비교적 쉽게 한국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에 일본 아이돌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나라 기업이 앞장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일본 K-POP 팬들 사이에서도 K-POP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J-POP 시스템과 연계되면 전반적인 수준이 하향평준화될 거라는 염려를 하는 거죠.


 저는 이미 PRODUCE 101 시즌 1 김소혜, 시즌 2 권현빈 등의 실력이 많이 부족한 연습생이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응원하고 결국 데뷔하고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활동하는 사례를 보았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인 염려를 하게 됩니다.

 

참고로, 아키모토 야스시는 AKB48, SKE48, SDN48, NMB48, HKT48, 노기자카46, 케야키자카46의 총괄 프로듀서이고 이 프로젝트는 이미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필리핀 등에 해외 자매 그룹이라는 형태로 진출해 있습니다. 그리고 AKB48 등 다수의 멤버들이 2018년에 기획하는 프로듀스 48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모든 K-POP 관계자분들이 당장의 관심과 이익을 염두에 두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버리고,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NCT 베트남 팀을 만들고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V-POP’을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소속 아티스트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왜 타국의 문화산업과 경제의 발전을 위하려는 것인지 저는 아직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자국의 문화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를 바랍니다. 중국에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협력하다가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만 키워주고, K-POP과 비슷하게 수준 높여주어 돌아온 사례를 항상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해외 진출과 인지도를 쌓는 데 비교적 용이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아이돌 연습생이 늘었고 이미 데뷔한 아이돌도 많은데, 준비 중이거나 이미 활동 중인 외국인에게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가수임을 인지시키고 기본적인 한국어와 문화 습득을 꾸준히 관리해주어 슈퍼주니어 한경, EXO 크리스, 루한, 타오와 같은 무책임한 이탈 사례가 더는 없도록 지켜보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무책임한 태도에 이용되지 않도록 애초에 영입을 최소화하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반드시 외국인 멤버가 있어야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방탄소년단이 보여주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7명의 구성원이 전부 한국인이라는 것, 본인들의 생각을 솔직하고 참신한 한국어 가사로 표현하고 작곡,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 SNS를 일상적으로 사용하여 친근하다는 것, 잘 짜여진 안무와 칼군무를 보여주는 안무연습 영상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각종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분석합니다. 외국인 아이돌 멤버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저는 K-POP을 특징짓는 정체성과 K-POP의 방향성은 과연 무엇일까 여러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우리 K-POP 관련 모든 관계자분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품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가치와 수준을 알아보는 안목과 장기적으로 내다보려는 경각심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K-POP을 널리 알리고 있는 실력 있는 한국의 아티스트 분들, 저처럼 한국 가요계의 전망을 염려하고 격려하는 분들을 향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보내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한국 가요계의 오래된 리스너입니다. K-POP의 긍정적인 전망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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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하니 18-01-03 09:14
   
돈이 되면 영혼도 팔아먹을게 기업입니다 우리가 왈가 왈부 한다고해서 CJ가 듣기나 하겠어요 아마 일본시장 노리고 뻘 짓하는거겠죠 CJ 불매운동이나 추진해보세요 ㅋㅋㅋ
서브마리너 18-01-03 10:01
   
별게 다 걱정이네요.

해당 그룹이 수준이 낮으면 안팔리겠지요.

일본처럼 시디에 악수회 티켓 같은거 넣어팔지만 않으면 됩니다. <-만악의 근원

그리고 일본 음악 수준이 낮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일본 아이돌 수준이 낮은거죠.
     
열정01 18-01-03 10:36
   
저처럼 걱정도 하고 격려하고 꾸준히 음반을 구매하는 사람이 있어 발전도 있었다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별게 다 걱정이네요'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주제였나요?
그리고 제 글을 제대로 읽지 않았나 봐요. 일본 음악 수준이 낮다는 말이 제 글 어디에 있던가요? J-POP의 AKB48 시스템과 연계되면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고 했을 뿐.
Kokoro 18-01-03 10:22
   
홍백가합전 트와이스나온다길래 계속봤는데 노기자카46인가하는 그룹은 볼만하던데요.
뭐 아이돌들이 요즘 방탄이나 마마무 제외하면 대부분 립싱크라 안무만 습득시키면 별생각없습니다.
요즘 국내가요계도 실력이 인기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니깐요.
옐로우카드 18-01-03 10:24
   
일본이 현재 사회적 분위기가 미숙하지만 성장하는 아이돌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처럼 우리도 점차 같은 수순을 밟을까 걱정되네요 처음엔 일부였다가 점차 그러한 성장형 아이돌에 매력을 느끼고 변하지않길 빕니다
     
열정01 18-01-03 10:39
   
이미 프로듀스 101 시즌 1 김소혜의 데뷔 과정을 보면서, 우리도 성장형 아이돌 상품이 팔리는 구나 싶어 걱정이 되더라구요.
     
개독사기 18-01-03 11:18
   
성장형 아이돌이 나쁜 것만은 아니죠.
성장만 한다면 말이죠.
문제는 일본이 말하는 성장형 아이돌은 현재의 처참한 실력을 방어하기 위해 앞으로 성장할 거라고 주장하는거지요.
그런데 실제로는 팬은 성장을 바라지 않고 기획사도 성장 않해도 팔리니 돈과 시간을 써서 성장시키지 않는거죠.
그러니까 진짜 문제는 성장형 아이돌이 아니라 현재 실력이 부족하고 성장하지도 않는 아이돌을 팬심으로 옹호하는 문화가 생기는거죠.
          
열정01 18-01-04 22:10
   
맞아요. 제가 말하는 성장형 아이돌 상품에 대한 우려가 개독사기 님이 말한 내용입니다. 성장해나가는 아이돌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실력적인 성장이 이루어지지도 않고 팬은 그것을 옹호해주기만 하기 때문에, 질적 저하가 반복되는 구조.
카시로 18-01-03 10:28
   
국내 시장은 꽉 찼습니다.
일본 시장을 노리는 거죠.
우리나라는 일본이랑 팬 문화나 성향이 틀려서 쟤네들이 통할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일본에서는 뭐 통할 수 있겠죠.
Kokoro 18-01-03 10:31
   
소녀시대/동방신기 한창 일본진출할때는 일본가요계에서는 아티스트로 비교되어서 AKB48/자니즈는 놀림감대상이었죠. 니코동에서도 소시가창력VSAKB가창력 영상올라오면서 놀림감이었고 동방신기 럽인아나 SMAP이랑 같이나온거 수준비교하면서 무시했었는데, 어느순간 그런 영상들은 안보이더군요. 물론 최근 방탄 니코동은 있긴하던데
김흥 18-01-03 10:33
   
cj가 본격 연예메니지먼트로 들어가면서 수익배분이 아닌 일본 그대로의 월급쟁이 아이돌 시킬 것 같습니다.
조지아나 18-01-03 13:18
   
2017 mama를 보지않았는데,  함봐야겠군요. "AKB48과 I.O.I의 합동 무대라며 홍보했던 무대는 AKB48을 센터로, 한국의 아이돌들을 양 옆 들러리 댄서로 세우면서 말이죠"


글 잘읽었습니다.
Erza 18-01-03 13:42
   
공감가네요
애써 부정할 필요 없는 현실이구요
충분히 지금의 사업방향에 대해 이런 유추는 합리적이라 봅니다
일본은 항상 인간의 이런 디테일한 감성을 건드려 사업을 잘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일부 일본의 시스템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효과는 항상 있어와서 그 불안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요즘 오디션프로의 침체와 맞물려 망하면 좋겠지만
우리 대중들의 신선함에 오히려 관심이 뛸 수도 있는 부분이라
지켜봐야겠죠
overdriver 18-01-03 16:18
   
이미 베이비메탈 계열의 그룹이 별로 안뜨는것을 봐서는 일본과는 성향이 달라서 괜찮을것 같습니다.
성장형 아이돌은 한두명 한테만 통하지.. 그룹단위로 나와서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시장에서는 거의 필패죠.
다만 일본식 월급형 아이돌이 나오면 정말 공멸할수밖엔 없는데.. 일본식 마켓팅(음반속 랜덤 팬사인회등)이 이미 서서히 들어와서 좀 안타깝기는 하네요. 암튼 현재로서는 AKB형식의 아이돌이 들어오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TV 에서 엄청나게 띄워준다면 모를까.
푸로롱 18-01-03 17:00
   
문화와 문화가 섞이는 현상은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지만 akb는 당최 이해가 안돼요
너무 수준 떨어져서 한국아이돌이 이득볼 게 전혀 없어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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