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이 중국에서 개봉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해적판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부산행 해적판은 중국 추석인 중추절 시기부터 웨이신(微信)의 단체대화창인 펑유취안(朋友圈)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하며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얻고 있다고 중국매체들이 26일 보도. 부산행은 중국 영화 사이트인 더우반(豆瓣)에서 18만명이 넘는 평점 참여자와 함께 평점 8.2점(만점 10점)을 받은 상태이며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상의 키워드 열독량이 1억1천만 회에 이르고 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민망은 '부산행이 미국 영화정보사이트에서 93%의 호평을 받았다'는 평론을 싣기도 했다. 평론은 이 영화가 어떻게 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지 분석 글 말미에 "당신도 감동했다면 이 영화를 가서 보라"고 전했다.
부산행은 아직 중국에서 개봉 전이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 홍콩 등지에 개봉 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부산행'을 불법 다운로드해 상당수가 이미 관람. 중국은 최근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로 상당수 한류스타의 중국 활동이 취소되거나 연기 최근엔 중국 당국이 금한령(禁韓令)을 내려 한국 드라마 53편과 연예인 42명의 중국진출을 봉쇄 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 '부산행'이 최근의 정세변화와 함께 중국의 한류 봉쇄를 해제하는 신호탄이 될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 중국내에서는 또 부산행의 영화제작 수준에 대한 높은 호평과 함께 중국영화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자조감도 나타내고 있다.
인민망은 '부산행 열풍이 가져온 심각한 반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8월 현재 중국 영화시장 매출이 40억5천만 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으나 중국영화의 품질 수준은 여전히 예술이라고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자성.
영화 평론가 리커바오(李阿寶)는 중국 관영 '관찰자망'에 '부산행 인기, 중한영화의 차이는 얼마나 되나'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 영화의 성적이 우수한 것은 인간 휴머니티의 탐구, 현실에 대한 반성, 민족역사에 대한 자부심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장점을 본받고 상호 소통을 통해 중국 영화의 수준도 향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http//entertain.naver.com/ read?oid=001&aid=0008707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