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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 마지막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투애니원이 해체 전 발표한 마지막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Come Back Home'(컴 백 홈), '너 아님 안돼' 등이 수록된 정규 앨범 'CRUSH'(크러쉬)였다.
이 앨범이 마지막이 될 줄 알았냐는 물음에 산다라박은 "이때는 몰랐다. '그리워해요'(2013년 11월 발매) 녹음할 때 마지막인가 생각을 했다. 마지막 곡인 줄 알았던 이유가 'Falling In Love'(폴링 인 러브), 'DO YOU LOVE ME'(두 유 러브 미)(각각 2013년 7월, 8월 발매)라는 싱글을 먼저 내고 회사가 이제 '아 투애니원 망했다'고 했다. 항상 1위를 하던 팀인데 10위를 하니까 저희도 속상했고 팬들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이건 망한 거자. 이제 접자'고 했다"고 답했다.
산다라박은 "농담이었는지 그냥 아쉬워서 한 말인지 모르겠는데 그런 얘기가 오가고 나서 '그리워해요'를 녹음하러 갔는데 가사가 너무 이별하는 분위기였다. 녹음하고 박봄과 녹음실에서 몇 시간을 펑펑 울었다. 그게 갑자기 1위를 하며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했는데 'CRUSH'가 예상치 못하게 마지막 앨범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나도 덤덤해하는 거지 나도 해체 후 몇 년간은 투애니원 이름만 나와도 너무 울었다. 그래서 녹화가 중단될 정도로 많이 그랬는데 지금은 세월 지나니까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게 된다"며 "난 굉장히 조용하고 낯가리는 성격이지만 우울증이 있거나 하지 않았다. 나름 즐겁게 살고 있다가 해체 이후 불면증도 생기고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산다라박이 투애니원 해체 후 겪은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백한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