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오브더디스코 “돈 없어도 음원 사재기 가능” 폭로
음원 사재기와 자본이 상관없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월 26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음원 사재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사재기 1세대가 있다. 아이돌 가수들이 신곡을 내서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상황이었는데 새벽 2시에 밑도끝도 없이 (차트에서) 올라왔다. 그런 팬덤이 없는 사람이었다"사재기 노래 특징이 다 우울하다. 멜론이 눈물바다다. 눈물을 흘리면서 뚫고 올라온다"고 말했다. 또 "우리도 사재기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중간업자가 있다. 술탄오브더디스코가 지난해 앨범을 냈을 때 연락이 왔다. 거기서 제시한게 '10년 정도 했는데 너희도 뜰 때가 돼서 약간 맥락이 있다. 연막 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술탄오브더디스코는 "그냥 (음원을) 사면 안되니까 페이스북 같은데에 '소름돋는 라이브'니 이런게 있다. 거기서 처음 듣는 노래를 올려준다. 그것(바이벌 마케팅)을 하고 새벽에 (음원을) 사는거다. 거기에 올렸는데 대박이 났다고 한다. 그런 페이스북 계정이 많다. 여러개를 보유하고 있다. 업자들이 그걸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돈이 얼마드냐"는 질문에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우리는 그쪽에서 제안한거니까 (수익을) 나누자고 했다. 8대2. 8이 그쪽이었다"고 말했다.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사재기 하면 내 돈이 들어간다. 음원 사는 돈, 업자한테 돈을 주기도 한다. 그 다음에 수익을 어떻게 뽑냐"고 묻자 "후광효과가 있다. 우리한테 온 사재기가 막차였다. 그걸 탔어야 했다. 막차 떠났다. 멜론을 봤을 때 차트를 1-10위까지만 듣는다. 올려놓으면 음원값이 계속 나온다. 돈 없는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 사재기 하는게 아니라 회사에서 사재낀 다음에 9대1 이런 식으로 한다. 음원수익은 회사가 가져간다. 뮤지션 입장에서는 빛을 보고 싶으니까 일단 딜을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재기 이미지가 씌워져 있으면 뒤로 갈수록 안될거다"고 지적했다.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다. 진짜 사재기를 했어도 알아내려면 털어야 한다. 내부고발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재기 할 돈도 없다"는 가수들의 해명에 술탄오브더디스코는 "지네는 돈이 없겠지. 돈 대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