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방송/연예 게시판
 
작성일 : 17-11-22 17:26
[잡담] K팝이 미국팝 보다 선진적인 부분.
 글쓴이 : 산진달래천
조회 : 2,168  

일단 K팝이 미국팝 보다 선진적인 부분을 말하기 전에,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미국 대중음악 팬들에게 참신하게 보이는 부분을,
많이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언급해 봅니다.

이건, 제 의견이 아니고 예전에 본 칼럼 내용입니다.

원래 '아이돌'이라는 장르도 미국이 기원이고
'힙합'이라는 장르도 미국이 기원이죠.
그런데, 이 두 장르 즉, '아이돌'과 '힙합'은 원래 서로 대척점(정반대의 끝과 끝)에 있는 장르입니다.
'아이돌'이라는 장르는 기존 오버그라운드 시스템(기획사)에서 잘생긴 외모로 소녀팬을 공략해서 음악성이 아닌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해 제작되는 가장 자본주의적인 장르인데 반해,
'힙합'이라는 장르는 기존 질서를 비판하는, 반자본주의적인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적 장르이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이돌이 힙합음악을 합니다. 이게 미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원래 말이 안되는 것고 상상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한국에서는 성공적으로 아이돌힙합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냈고 방탄에 이르러서는 정통 힙합하는 사람도 욕할 수 없는 멋진 힙합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잘생긴 아이돌이 힙합을 한다.'
이게 한국대중음악팬들에게는 익숙한 것이지만 미국대중음악팬들에게는 기발한 발상의 참신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런 참신함이 방탄이 서구사회에 먹히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다음으로 케이팝이 미국팝보다 선진적인 부분을 말씀드리면...

독일의 희곡을 쓰고 연극을 연출하는 어떤 분이 한국에 와서 마당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왜냐면,
이 독일분은, 연극을 연출하면서 어떻게 하면 연기자가 관객들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연극이 아닌,
연기자와 관객들이 서로 쌍방향으로 소통을 하는 연극,
즉 연기자와 관객이 함께 연극을 만들어가는 연극을 만들 수는 없을까 오랜시간 고민을 했다는 것이죠. 서구사회의 연극 공연자들의 공통의 관심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한국의 마당놀이는 출연자들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관객들이 그 질문에 대답하며 출연자와 관객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며 극이 진행되죠.
서구사회에서 고민하고 있던 쌍방향 소통 연극이 한국에서는 이미 몇 백년 전부터 가능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 것입니다.

현재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케이팝의 모습도 비슷합니다.
미국대중음악에서도 락 공연에서는 관객이 공연에 참가하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케이팝 처럼 본격적이지가 않습니다.
관객이 떼창으로 코러스를 넣어서 관객들의 함성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 케이팝입니다.
한국대중음악팬들은 이것을 간단히 떼창 문화로 보고 있지만,
사실 떼창 문화는 보다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광고 업종에 종사한 적이 있는데,
이미 광고계에서는 2000년대가 그 이전 세대와 달라지는 가장 큰 차이점이
쌍방향 커뮤티케이션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즉, 방송사가 방송을 하고 시청자는 일방적으로 보고
신문사가 신문을 발행하고 구독자는 일방적으로 신문을 읽고
뮤지션이 음악을 만들면 청취자는 일방적으로 음악을 듣는,
컨텐츠 생산자 -> 컨텐츠 소비자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아니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개인 방송이 생기고 생산된 컨텐츠에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이고 시청자가 컨텐츠 제작에 참가하여 컨텐츠의 일부가 되는 형태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점이죠.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인터넷, 아이티 문화가 발달한 곳이고
그래서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한 곳입니다.
그리고 K팝 역시 방탄소년단의 공연에 아미의 떼창이 합쳐져서 하나의 공연이 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장르가 발달한 것이죠.

그리고 어제 AMA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고 미국인들이 놀란 점도
단순히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때문에 놀란 것이 아니라
미국팝에는 없는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의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케이팝이 미국팝 보다 앞서있는 선진적인 부분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최선이최고가되길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uygrea 17-11-22 17:36
   
나름 일리있는 내용이군요
버섯머리 17-11-22 17:40
   
그럴 듯 하네요~
꿈나그네 17-11-22 17:41
   
저도 비슷한 생각 이네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뭔가 표현할 말이 없었는데 명쾌하네요~ㅎ
그리고 그것을 가장 외적으로 선명하게 보여 주는게 바로 한류식 응원 문화 인거 같아요~

그리고 이영상 4분 25초에 나오는 사람이 한 말이 산진달래천님의 의견과 일맥상통 하는거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pvrTX5PJQ0Y
카리스마곰 17-11-22 17:55
   
확실히 요즘은 인터렉션의 시대이지요.
산진달래천님의 넓은 식견에 공감합니다.
류자키 17-11-22 18:22
   
물론 케이팝이 흥하면 좋지만 팝보다 선진적이라는거엔 공감이 안됩니다 방탄팬 입장에서 보게된다면
bts 가 다른그룹과는 다른  랩,안무,음악의 다양성 색깔이 있기때문에 흥한겁니다 미국입장에서 보면
신드롬이죠 bts팝이라 합니다 이번 ama 공연보니 dna가 좀 트랜디 하더군여 dan로도 흥한걸보면
다른 좋은곡은 더 흥할거로 보입니다 떼창은 해외에도 있어요 락 페스티발가도 많이 보이는데
나쁘게 말하면 조직적인 떼창과 자연적인 떼창 차이로 보입니다만 과한 떼창은 보수적 성향입장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질수도 있거든여 다만 ama 측에서 보면 흥행면에선 성공요인이긴 하죠 (분위기에 휩쓸려서
 춤이라도 춰야하나 안추면 왠지 따당할거 같은 그런 깨알같은 재미도 있었구여)
     
산진달래천 17-11-22 19:13
   
BTS음악에 대해 깊이 있게는 몰라서 모르는 부분을 못 썼습니다. 다른 보이그룹과 차별화된다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1theK 17-11-22 18:58
   
대부분 동의하는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팬 챈트, 즉 팬구호라고 얘기하셔야지 그냥 일반적 용어 떼창이라고 하시니 다른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듯.. 떼창은 인간의 문화적 행위로서 공연이란게 아니 노래란게 생긴 이후로 죽 해오던 행위이고.. KPOP 공연에서 보는 팬 챈트는  정해진 룰이 있는 공연의 한 부분이 맞습니다. 보통 신곡이 나오면 팬클럽에서 의견을 모아 그 곡에 맞는 팬 챈트를 만들죠. 이런저런 콘서트 자주 가는 외국 KPOP 팬이 말하더군요. KPOP 알기 전에는 락이든 뭐든 콘서트 가면 즐거웠는데 KPOP  공연을 좀 다니다 보니 얼마전 누구 공연에 갔는데 너무 어색하더라. 팬 챈트가 없으니 심심하더라 이렇게 말하더군요.
     
산진달래천 17-11-22 19:11
   
아, 팬 챈트라고 하는거군요. 몰랐습니다. 잘못된 부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어로 17-11-22 20:37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tigerpalm 17-11-23 18:59
   
차이점이라고 보면 좋을 듯 하네요.
마당놀이는 관객이 극의 플롯을 아는 상태라 소통이 가능한 것이고,
팬 챈트의 경우도 인터넷을 통해 누군가 미리 조직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라고 봅니다.

따라서 미국 가수들도 마음만 먹으면 누군가 팬 챈트를 만들어 조직할 수 있고, 즉시 실현가능하기에 선진적인 부분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미국의 문화는 우리식 팬 챈트보단 감상하는 쪽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 생각으론 팬 챈트가 멋지다기 보단 어느 사이비 종교 교주가 믿습니까? 믿습니다! 외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이 있지 않나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하긴 아이돌이란 단어의 어원이 우상에서 왔으니까 일부 상통할 수 도 있겠군요.
 
 
Total 182,73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2) 가생이 08-20 480025
공지 [공지] 품번 공유자 강력조치 가생이 03-13 489761
106608 [걸그룹] 믹스나인 하면서 절친 먹었을 두 참가자.jpgif 컨트롤C 11-22 1070
106607 [잡담] 소녀시대(여자)->싸이(개그캐릭남자)->방탄(남… (3) 산진달래천 11-22 947
106606 [솔로가수] 김소희 - 소복소복(팩트MV) (1) 얼향 11-22 550
106605 [기타] 방탄소년단에 다른 아시아인이.. (5) 추구남 11-22 2145
106604 [보이그룹] 랩몬이 영어 잘하는게 정말 신의 한수임. (9) 마데카솔 11-22 2022
106603 [솔로가수] 아쉬움 가득한 KCM의 전국투어 연기.jpg 쩨아리 11-22 717
106602 [잡담] 믹스나인 숨은 픽 박수민 박은조.jpg (1) 뉴스릭슨 11-22 1766
106601 [걸그룹] [EXID] 솔지가 합류하길 진심으로 바래본당 (2) UupuU 11-22 1072
106600 [걸그룹] 레드벨벳 구사즈 - 배성재의 텐 (2) 얼향 11-22 603
106599 [정보] 남돌,여돌 최강 버뮤다 라인. jpgif 컨트롤C 11-22 4686
106598 [잡담] 방탄떄문에 미국 백인돌 그룹도 나올수 있을까요 (33) 해닐왕 11-22 3259
106597 [걸그룹] "나은" 플라잉요가 (2) 가비야운 11-22 970
106596 [잡담] K팝이 미국팝 보다 선진적인 부분. (10) 산진달래천 11-22 2169
106595 [미국] [공식입장] 방탄소년단측 "ABC (3) 미사리 11-22 2797
106594 [후기] KARD 이번 싱글 너무 좋네요 (2) Kard 11-22 867
106593 [걸그룹] [트와이스] TWICE in SINGAPORE- EP.05 (9) 썩을 11-22 1143
106592 [걸그룹] 레드벨벳 슬기 라이브 영상 (4) 얼향 11-22 684
106591 [걸그룹] [스타캐스트] Apink "윤보미" 이번생은 사랑스러워♥ (3) 가비야운 11-22 762
106590 [걸그룹] 찍은사람 퓰리처상 줘야 할 사나팬 100% 심쿵저격짤 (4) 겟춰크레옹 11-22 2327
106589 [걸그룹] sm에서 레벨한테 벨벳컨셉을 주구장창 미는이유 (8) 이카르디 11-22 1449
106588 [걸그룹] [언터처블] 제작발표회 "은지" 쌀화환 (5) 가비야운 11-22 593
106587 [걸그룹] [트와이스]머리 푸는 미나~ (11) Erza 11-22 1994
106586 [걸그룹] [예고편] 주간아이돌 - 레드벨벳 (2) 쌈장 11-22 768
106585 [걸그룹] [liveen TV] "에이핑크" 김포공항 일본 출국 영상 (17112 (1) 가비야운 11-22 703
106584 [걸그룹] 디즈니 거장의 원화..에이핑크 "초롱" 향한 특급선… (4) 가비야운 11-22 1698
 <  3041  3042  3043  3044  3045  3046  3047  3048  3049  30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