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몬 : "please, ARMY. remember what we say. Love myself, love yourself."
기자회견에서 이 말에 대해 랩몬이 간략하게 설명했었죠.
"'love myself yourself' 발언은 내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다. 사실 제일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이 말이 많이 사용되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날 지탱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팬분들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면 좋겠어서 언급한 거다."
이 말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싶다면 먼저 Reflection이라는 곡을 아셔야 해요.
<< Reflection >> Lyrics by Rap Monster, Slow Rabbit / Song by Rap Monster, Slow Rabbit
이 곡의 가제목은 '뚝섬에서'. 생각을 정리하러 자주 가는 곳인데 이 곡을 뚝섬에서 썼다고 해요.
곡 초반 배경 노이즈는 랩몬이 실제로 뚝섬에서 녹음한 소리입니다.
(생략) 난 날 쓰다듬어주고 싶어
근데 말야 가끔 나는 내가 너무너무 미워
사실 꽤나 자주 나는 내가 너무 미워
내가 너무 미울 때 난 뚝섬에 와
그냥 서 있어, 익숙한 어둠과
웃고 있는 사람들과 나를 웃게 하는 beer
슬며시 다가와서 나의 손을 잡는 fear
(생략)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낮보다 행복해 보이네
다들 자기가 있을 곳을 아는데
나만 하릴없이 걷네
그래도 여기 섞여있는 게 더 편해
밤을 삼킨 뚝섬은 나에게
전혀 다른 세상을 건네
나는 자유롭고 싶다
자유에게서 자유롭고 싶다
지금은 행복한데 불행하니까
나는 나를 보네
뚝섬에서
I wish I could love myself(x8)
상당히 모순적인 가사에요. 어둠 속에 사람들과 섞여 있는데 자유롭고 싶고, 자유에게서 자유롭고 싶다 말하네요. 지금은 행복한데 불행하니까라는 말도 그렇구요. 불안한 심리상태가 반영된 가사죠.
내가 미워질때마다 뚝섬에 온다는데, 그곳에서 랩몬이 I wish I could love myself라 말하니 팬들은 많이 마음이 아팠죠.
불안해하는 이유 전부를 알 수는 없지만, 일부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해외팬들이 랩몬을 위해 이번 윙즈 콘서트에서 Reflection을 공연할 때 이벤트를 했어요.
'I wish I could love myself' 소절이 나오면 바로 이어서 팬들이 'We Love U!'를 외쳤어요.
브라질 팬들이 한 이벤트인데 해외팬들이 감명을 받아서, 그 후 다른 나라에서도 We Love U를 외쳤죠.
브라질 첫째날 이벤트에 감동받은 랩몬이 2일차에는 그래, 난 나를 사랑해라고 답했네요.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자신을 싫어하는 감정을 느끼지 않나요? 막막한 미래에 방황감을 느끼거나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질때.. 힘겹겠지만 그래도 love myself, yourself.
일부의 이유라고 적었지만 사실, 그것또한 팬들의 생각이기에 주저없이 적기 어려워요.
제가 생각하는 일부의 이유는 아무래도 2015-2016년에 방탄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글이네요.
심지어 윙즈앨범 나오기 직전에는 해외에서도 여러 팬덤이 연합해서 'broken wings'라는 프로젝트까지 기획했으니까요.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를 가든 대차게 까였어요.
'법적조치'라는 단어를 회사에서 꺼내니까 그제서야 수그러들던.. save me가 표절곡이라고 악플이 무수히 달렸는데 법적 조치한다고 기사내니까 급속도로 줄어드는 댓글 수를 보면서 많이 씁쓸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