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중반, 현대 일본의 사회현상이라고까지 일컬어졌던 레전드 걸그룹
현재 일본 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걸그룹
이렇게 많은 곳에 AKB48이 나오는 이유는 그 영향력에 있다. 실제로 아사히 음료가 1997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주력 캔커피 'WONDA'의 광고모델로 AKB48을 기용했는데, 지진의 영향으로 인해 일본 캔 음료 시장은 2011년 1월~4월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2%가 감소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아사히 음료의 'WONDA'는 1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본 내에서 AKB48의 기이한 엄청난 인기는 사회현상이라고 불릴 정도이며 'AKB48의 경제학', '심장을 사로잡는 기술', '360도 마케팅'등과 같은 AKB48의 인기의 요인과 효과를 분석하는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AKB48이 아키하바라 오타쿠만의 문화가 아닌 '사회현상'이라고 불릴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은 AKB48만의 독특한 시스템인 총선거가 계기가 되었다. AKB48의 총선거는 아사히 신문, 마이니치 신문를 비롯한 주요 신문들과 각 방송사 등 일본 미디어 전체가 선거 결과를 앞다퉈 취재하고 속보로 보도하고 있고 심지어는 제4회 총선거부터는 일본의 공중파 방송인 후지TV에서 총선거를 생중계하고 있다. 제5회 총선거 생중계 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20.3%, 순간 최고 시청률은 32.7%에 달했다. 개표 이벤트가 진행된 닛산 스타디움에는 약 7만 명의 팬이 모였으며 국내외에서 700개 이상의 미디어가 밀려왔다. 총선거에는 보통 5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어 카메라 경쟁이 치열하며, 총선거의 결과를 예상하는 기사나 프로그램도 넘쳐난다. 또한 총선거가 끝나도 일본에서는 결과를 둘러싼 이슈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일본 정계까지도 미쳐 심지어 일본의 미하라 준코 참의원은 "정치가 모두 AKB48을 본 받아 국민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AKB48은 또한 이른바 'AKB 효과'로 끝을 모르는 일본의 경기 침체 속에서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멤버들의 광고하는 제품의 매출 상승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CD가 팔리는 일본에서도 압도적 판매량을 자랑하는 앨범 판매량은 물론이고 총선거 또한 경제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의 경제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는 제4회 총선거 이벤트의 경제 파급 효과는 200억 엔(한화 약 3,000억 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투표권이 1장씩 들어있는 26th Single 真夏のSounds good!은 CD는 판매개시 2주 만에 음반 판매액만 30억 엔을 넘었다고 한다. 게다가 광고비, 가이드북 판매 등 직접 효과만 100억 엔. 여기에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200억 엔이 넘는다는 것이다. AKB48이 경기 부양 효과를 가지는 이유는 주 공략 대상이 10대가 아니라 구매력이 큰 성인 남성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AKB48의 공연 관객의 약 95%가 남성이다.
AKB48의 인기와 영향력은 일본 내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등 해외에서도 AKB48을 본뜬 자매그룹이 나와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2016년에 AKB48측에서는 대한민국을 제외한 동아시아권에 세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계획하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의 경우 SNH48이라는 AKB48의 자매그룹이었던 그룹이 있으며 이들의 인기는 중국 내의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서도 정말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2016년 부로 SNH48은 분리독립을 선언했고, AKB48 측은 새로운 중국 거점 자매 그룹 AKB48 Team SH를 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