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음악에 끌려 콜라보를 한다. 그리고 결과물을 내놓는다.
대단히 간단한 작업인것 같지만, 사실은 간단하지 않다는 것. 서로 다른 음악이 합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과 노력이 충분해야지만 그 결과물이 빛을 낼 수 있다는 걸 오늘 그대로 증명한 MGA였다고 봅니다.
BTS의 콜라보 작업으로 가장 성공적인 결과물은 아직까지는 아오키의 Mic Drop인것 같고, 두 팀의 아티스트가 자신들의 색깔을 혼합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을 보여주었죠. 그 과정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보여집니다.
그후 아이돌의 니키 미나즈의 랩파트는 가장 낮은 단계의 콜라보인 그냥 덧붙이기가 불과한 느낌이지만, 어쨌든 서로의 이름값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형태였고, 현재 케이팝 가수들과 영미권 가수들의 콜라보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이는 형태라고 생각되어지고 결과물은 그냥저냥인듯 합니다.
그리고 오늘 찰리 푸스와 BTS의 콜라보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두팀이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했지만, 어쨌든 콜라보작업은 상당히 피상적이었든것 같고 서로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채 급하게 결과물을 내놓은 느낌이고, 그 결과는 솔직히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공연이 되고 말았다고 봅니다. 나름의 명성을 가진 두팀이 콜라보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고, 그 명성만큼 두 아티스트의 결과물에 모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나온 결과물은 절대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죠.
BTS의 명성 때문에 세계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콜라보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꺼내놓고 있지만, 오늘의 결과를 잘살펴서 이제는 급조된 콜라보는 하지 않는게 제일인 것 같고 결과물을 내놓을 때는 아오키와의 협업처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발표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