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상업적 성공만을 놓고 봤을때의 말씀 같군요.
하지만 보통 락계에서 흔히들 메탈리카vs메가데쓰, 닐-바나vs펄잼으로 놓고 많이들 비교 합니다.
쟝르가 같고, 또 핵심 맴버들의 인간관계에 얽힌 스토리라던가 등등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니까요.
메탈리카 초기 명곡을 메가데쓰의 데이브 머스테인이 메탈리카 맴버일 때 만들었던 건 잘 아실거고요.
펄잼의 경우에는 뽕쟁이에 맛이 간 느낌의 닐-바나 보다 훨씬 도덕적이고 귀감이 될 만한 행동을 해 왔죠. 또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지금도 계속 이어가고 있고요. 상업적 마케팅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모습도 락 정신을 잃지 않는 좋은 모습입니다.
게다가 펄잼의 명곡들을 감상하다 보면 닐-바나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펄잼은 뭔가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느낌인데, 닐-바나의 음악은 막나가는 풋내기 비행청소년 같은 정도 느낌인거죠.
게다가 닐-바나 때문에 고난도 테크닉을 중시하던 정통 헤비메탈이 상업적으로 사형선고 받아버린 꼴이라 더 싫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음악적인 성취면에서 메가데쓰와 펄잼 쪽을 더 높게 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앨범부터 실망하기 시작...
메탈리카의 블랙앨범은 제가 처음으로 산 원판 수입시디였는데...
(져스티스 앨범을 정말 좋아했었기에,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었기에
가난한 학창시절 밥값, 책값, 버스비 등을 아껴 모으고 모아
해외 발매되자 마자 사서 들었던 건데...
듣다 눈물날 뻔 ㅠㅠ, 물론 그 이후 로드, 리로드, 앵거 등은 말할것도 없지요)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앨범은 당시 정말 최고였죠. 충격 그자체였었어요~
90년대 초엔 멋진 앨범들이 무진장 쏟아져나왔던 시기였는데, 네버마인드 앨범은 그 중에서도
손꼽을만한 앨범인듯.
개인적으로 생각컨대, 90년대초 헤비메탈은 어느정도 절정에 이르렀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연주, 구성, 헤비함 모두 한계치까지 가본 것 아닐까 하는 느낌이죠...
그렇기에 더 이상 보여주고 들려줄게 없을듯한 상황이라
그 반대편으로 대안이 등장하게 되고, 그 선두에서 섰던 너바나를 비롯한 얼터, 그런지가
대중들에게 먹힌 게 아닐까 여겨지기도 해요.
너바나를 참 좋아했었고, 여전히 좋아하긴 하지만
돌이켜 볼 때 결과적으로 그런 너바나의 음악들이 또 한편 제가 좋아했던 헤비메탈에
변질을 가져다 주었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뭔가 씁쓸한 면이 있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