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제목 그대로 野史입니다. 당시 정황을 참고하여 개인적인 의견으로 풀어나갑니다.**
일본레코드협회에서는 매년 '골드디스크' 시상식을 하는데 대상격이 '올해의 아티스트' 입니다.
올해의 아티스트는 방악과 양악으로 구분하며, 다른 상도 방악과 양악으로 구분하거나 통합하거나 해서 시상합니다.
서브카테고리로 엔카, 클래식, 재즈, 연주, OST 등은 별도 시상합니다.
참고로 방악은 국내음악, 양악은 서양음악으로 구분하는거 같습니다.
한국가수가 일본에 진출하면 방악이나 양악으로 등록을 하게 되는데 카라는 양악으로 등록합니다.
이때까지는 이게 어떤 여파를 불러일으킬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문제는 2011년 카라가 엄청난 음반 판매고를 올리면서 발생합니다.
카라는 2011년 연간랭킹에서 싱글 8위, 앨범 4위를 차지했는데 카라 위로는 모두 일본가수이거나 앨범에서 3위랭크된 레이디가가 뿐이었습니다.
통합하면 카라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린 가수는 일본가수 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악으로 등록을 했으면 어차피 일본가수 보다 많이 팔수는 없기 때문에 '올해의 아티스트' 방악부분에 영향이 없을텐데,
카라는 양악으로 등록되어있어서 '올해의 아티스트' '양악'부문에 카라 이름을 올려줘야 되는 상황이 됩니다.
여기서 일본레코드협회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레이디가가(2011년 '올해의 아티스트' 양악부분 수상자)가 당연히 2012년 '올해의 아티스트'상도 거머쥘수 있을거라 예상했을겁니다.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자 일본레코드협회는 궁여지책을 냅니다.
2011년 골드디스크 시상식에서 카라는 분명히 '양악'부문으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2012년 골드디스크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양약'부문에 카라가 없습니다.
대신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카라 이름을 올립니다.
'올해의 아티스트'에 아시아 가수를 올리면 안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거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자 내역을 보면 2004년 중국의 '여자12악방'이라는 밴드가 '양악'부문에서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노래하는 분들이 아니라 중국전통악기로 현대적인 음악을 들려주던 분들이라고 하네요.
가장 동양적인 컨셉의 밴드가 '양악'부문에서 수상한 셈이지요.
어쨌든 이렇게 2012년부터 '아시아'부문이 신설되어 한국가수들이 돌아가면서 상을 받게 됩니다.
이름을 'K-POP' 부문으로 했어도 다를게 없는 상황이지요.
사실 이까짓 상이야 받으나마나 언플에나 쓸모있을까 국내에서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틀을 바꿀만큼 일본레코드협회를 궁색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아닐까합니다.
작성일 : 17-06-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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